시종면 신학리 들녘 고구마 순 심기 들녘의 봄기운이 초여름을 방불케할 정도로 무르익으면서 본격적인 농사철에 접어든 가운데 시종면 신학리 들녘에서는 고구마 순 심기 작업이 한창이다. 농작업에 나선 인력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들이어서 농촌 고령화 및 일손 부족의 심각성을 느끼게 한다. /사진 = 영암군청 강평기 |
군이 마련한 '농번기 농촌인력 수급대책'은 ▲인력대책 종합상황실 운영 ▲농촌인력 중개센터 내실화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 공급 확대 ▲대학생 등 자원봉사 및 품앗이 활동 확대 등이다.
군은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의 추진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단계적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농촌 인력대책 종합상황실'을 가을 수확이 끝나는 11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봄철 인력은 고구마 식재, 배 수정·적과작업, 무화과 작업 등에 11만2천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군은 이에 농업해양정책과장을 상황실장으로 한 분야별 대응반 3개반을 편성해 지역농협, 11개 읍·면이 참여한 가운데 농작업 진행과 인력수급 현황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 수급 희망 농가에 인력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한 무료 농촌 일자리 중개 사업인 '농촌인력 중개센터'는 영암농협, 군서농협, 영암낭주농협, 서영암농협 등 4개 농협에서 운영한다. 농가들로부터 작업일정, 작업내용, 필요인력 등을 파악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신청을 받아 농작업 인력풀(Pool)을 구축, 농가에는 적정인력을 공급하고 구직자에게는 농업분야 경험을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중개를 지원한다.
참여하지 않은 지역농협들도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자체적으로 개설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고용 창출과 농가 일손부족 해소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24년 공공형 농촌인력 중개센터'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외국인 인력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도 확대한다.
군은 숙련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공급이 70명에 그쳤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220명의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300% 이상 늘어난 인력을 농가에 지원하게 됐다.
군은 특히 외국인 근로자 이탈 방지를 위해 관내 결혼이민자의 친족 대상자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보했다. 또 3월 중순부터 이들을 입국시켜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지속적으로 농촌 일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에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34억원을 투입해 시종면에 50여명이 숙박할 수 있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농촌지역 근로자들의 안정된 주거환경 제공이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24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군은 도시민 단체 및 대학 등을 활용한 농촌봉사활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민 단체 및 대학교와의 자매결연 등을 통해 일손돕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촌체험과 농촌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농업 농촌의 공익적이고 긍정적인 기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등 대도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운영 중인 9개소의 농촌체험마을을 통해 체험과 농촌일손돕기를 함께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군은 아울러 외국인 유학생 및 유관단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농촌일손돕기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내 대학교 등과 연계해 작업 희망자와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지원하고, 관내 30여개 유관기관 직원 및 민간분야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농업 분야 일손부족 해소에 총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군 농업해양정책과 이승준 과장은 "농촌인력 수급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분야별로 책임자를 지정하고, 적절한 실적관리를 통해 인력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