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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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가랑비에 옷이 흠뻑 젖듯
생각 없이 던진 말과 행동이
습관의 굴레로 날 가둬버렸네
그대 떠난 빈 의자에 앉아
삶의 끈을 잡아보았지만
누구도 채워 줄 수 없는 것이 인생
두 손을 움켜쥐어도 잡히지 않는 허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보니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랑이더라
많은 이들 중 억겁의 연으로 만나
죽을 만큼 사모하고 보니
덧없는 생의 답은 사람이었소
함께 씨름하며 가야 하는 길 앞에
무너지는 것들은
나이테를 남기듯 새겨지니
이제는 사랑만 하고 가려 하네
노유심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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