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축협 하나로마트 수산코너 신재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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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축협 하나로마트 수산코너 신재호 팀장

"소비자가 믿고 찾는 비결은 최상의 품질과 신선도 유지랍니다"

영암축협 하나로마트의 수산코너가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신재호(33) 팀장이 있다. 여느 횟집 주방장보다 생선회를 더 잘 뜬다. 그가 썰어놓은 갑오징어회는 접시 바닥이 비칠 정도로 얇게 썰어져 젓가락이 절로가게 만든다. 겨자와 초고추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 맛 또한 끝내준다.
신 팀장이 근무하는 영암축협 하나로마트 수산코너 앞 넓고 긴 진열대에는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병어회와 민어회를 비롯해, 산오징어, 광어, 전복, 소라 등 싱싱한 활어회가 보기좋게 진열되어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장어초밥, 새우초밥, 연어초밥 등을 비롯한 다양한 활어초밥도 여느 일식집 못지않다. 포장된 다채로운 메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입맛을 돌게 한다. 모든 메뉴가 신 팀장이 손으로 준비한 것이다.
김옥윤 영암축협 하나로마트점장은 "신 팀장이 근무한지 6개월여 됐는데 다양한 메뉴개발로 수산코너 매출이 크게 오르고 고객 만족도 또한 올라 없어서는 안 될 코너로 자리잡았다"고 귀뜸했다.
㈜피쉬데이 소속 직원인 신 팀장은 과일, 수산 등 생물유통에 종사한지 10년을 넘긴 배테랑이다. ㈜피쉬데이는 영암축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도곡, 장성, 금천, 여수, 완주 등 전남·북에 체인점을 두고 수산물유통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과일유통을 하다가 수산을 시작한지는 3년 됐습니다. 과일은 수산물보다 더 오래했어요. 하지만 과일이나 수산물의 공통점은 최상의 품질과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시거든요"
신 팀장은 "여러 곳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더욱 저렴한 가격에 경매를 받아 당일유통을 실천하고 있다. 전복, 산낙지, 새우 등은 양식장과 어촌계 등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구입하다보니 더 질 좋은 상품을 유통경로를 줄여 비교적 싼값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산코너 운영의 어려움도 많다.
육류나 과일은 원하는 날에 원하는 양을 공급받아 거의 판매할 수 있으나, 생물인 수산물의 경우 날씨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한꺼번에 저장해 둘 수 없어 구매를 위해 먼 길 찾아온 나이든 고객들을 그냥 돌려보낼 때가 많다.
다만 초밥이나 활어회의 경우 시간대별로 만들어 놓고 당일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되지 않은 메뉴는 저녁 6시30분 이후에 30%정도 싼값에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가 고향인 신 팀장은 광주에 거주하며 새벽 5시30분이면 일어나 출퇴근하고 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손발이 맞는 수산코너 동료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축협 직원들과 함께해서인 것 같습니다. 쌍둥이 딸들에 사랑받는 아빠이자 듬직한 남편이고 싶습니다." 신 팀장의 다짐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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