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이 저를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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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이 저를 살렸어요!"

탁구대회 참가 중 심장질환 쓰러진 영암읍 박옥자씨 감사 인사

영암한국병원, 응급환자 신속처치 지역응급의료기관 역할 톡톡

영암읍 역리에 거주하는 박옥자(74)씨가 최근 영암한국병원을 찾았다.
올 여름 폭염이 절정일 때 개최된 제2회 영암 월출산배 전국생활체육탁구대회에 출전한 박씨는 경기시작과 동시에 호흡곤란과 가슴에 통증을 느껴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 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건강을 회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영암국민체육센터 2층 체육관에서 치러진 시니어부 탁구라지볼 대회에 출전한 박씨는 "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서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자마자 감사 드리기 위해 찾았습니다"
치료 후 보름여 만에 영암한국병원을 찾은 박씨는 감사의 뜻으로 제철 과일 바구니를 전달했다.
응급실을 찾은 박씨에 응급처치를 했던 내과전문의 안혜미 과장은 "당시 환자는 심실세동, 심방빈맥, 무수축 등 심한 부정맥으로 심장이 바르르 떨리는 증상을 보여 전기충격기 등 응급처치를 통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면서, "환자가 평소 몸 관리를 잘한 덕분에 곧바로 심장박동이 정상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1년 4월 영암지역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재개한 영암한국병원은 지난해 119구급차를 이용해 찾은 응급환자가 1천87명에 이를 만큼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겨울 광주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귀가해 요양중이었던 박보암(덕진면)씨는 갑자기 아랫배가 차오르고 소변도 볼 수 없을 만큼 극심한 고통을 느켜 당장 비뇨기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했으나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마땅한 병원을 찾기 어렵자 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를 통해 회복하는 등 실제 영암한국병원 응급실 덕을 본 지역민이 늘고 있다.
영암한국병원 오남호 원장(외과전문의)은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나 방문객들이 '예전의 한국병원이 아니다. 믿고 찾을 수 있는 거점종합병원이다'는 격려의 말에 힘을 얻는다. 임직원 모두가 환자를 내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농촌지역이라 의사나 간호사, 응급구조사, 보안인력 등 의료인력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병원 형편이 좋았을 때 응급실이 운영됐다면 운영의 어려움이 덜 했을텐데 파산절차를 밟고 있던 병원을 인수해 새롭게 디자인하다보니 영암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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