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영암 송평동에서 태어난 조극환 선생은 독립을 위한 시위 주동자로 일본경찰에게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영암지역의 3·1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추석을 맞아 이뤄진 벌초에는 이영현 회장과 박주열 총무를 비롯한 5명의 회원이 나서 무성하게 자란 잡풀과 나무 등을 깨끗이 정비하고 제를 올렸다.
이영현 회장은 “조극환 선생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손들도 거의 왕래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과 뜻을 모아 벌초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조극환 선생을 떠올리며 당연히 그 부모의 선영이라도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학회는 국기기록원에 방치된 조극환 선생의 영암향토사를 번역해 출판한데 이어, 영암군 현황 및 독립운동사가 담긴 ‘독립운동사 영암군현황(獨立運動史 靈巖郡現況)’을 오는 10월 말 발간 예정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