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계곡 물은 굽이굽이 청아하고
절벽 위 소나무 절개가 푸르다
신비한 안개낀 봉우리들의 기상
그 밑을 유영하는 선비 신선처럼 보인다
어디선가 바람불어와 한 줄기 바람 타고
상상의 나래속에 솔바람 향기따라
어느새 나도 백학이 되어 날아본다
꿈인가 생시인가 꽃피고 새울던 어느 봄날
한가하게 소 몰고 빨래하던 선남선녀
뚜렷한 풍경속의 상념들이 현실에서 나를 깨운다
물질만능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
일하랴 채울랴 뒤돌아 볼세도 없이
바삐 살아온 삶
흐르는 세월앞에 자연이 여백을 채우고 비우듯
사랑과 감사로 기도하면
행복은 스스로 채워지겠지요
신순복
조선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수료
한국문협, 광주문협, 광주시인협회 회원
징검다리 수필문학 회원
저서 '풍란의 노래', '내가 머무는 곳'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