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 회복 콤팩트시티 영암읍 조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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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구 1만 회복 콤팩트시티 영암읍 조성 시동

주거·의료·교육·문화·교통 집약
5대 방침 73개 사업 선정
영암형 공공주택 300호 조성
천황사 권역 체험 관광시설 등
2030년까지 약 7,733억 투입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영암읍을 명실상부한 군청소재지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15분 도시’, ‘인구 1만 명 회복’ 계획에 돌입한다.

영암군은 이를 위해 영암읍에 주거·교육·의료·문화·교통 등 생활서비스를 집중해, 15분 안에 주민이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콤팩트시티를 구현하기로 했다.

‘콤팩트시티’란 중심부에 주거·상업·문화 시설 등 주요 시설을 밀집한 도시, 주민의 교통수단 이용을 최소화해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를 해결하려는 도시계획 기법으로 인구감소 시대의 도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영암읍을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삼아 고밀·복합 개발에 나서고, 주변 읍·면으로 뻗어나가는 집중·연계의 ‘콤팩트-네트워크’ 형태의 도시 개조를 추진하여 2027년까지 인구 1만명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본 방향 위에 영암군은 5대 방침, 12개 세부목표, 73개 사업을 정했다.

■ 주거여건 개선 및 청정 생태환경 조성

영암군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영암형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2029년까지 445억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300호를 확보하고, 임대료와 보증금을 지원한다. 남풍 고령자복지주택 인근에는 50호의 ‘전남형 만원주택’을 건립해 무주택 청년들의 지역 정착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영암군 공무원과 간호복지 인력이 살아갈 주거공간도 곧 문을 연다. 달맞이공원 옆에 3층 22실 규모의 공무원 임대아파트가 오는 6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 건물의 1층은 청년종합소통센터가 들어서 청년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암읍 종합사회복지회관 가까이에는 전남 최초로 4층 30실 규모의 ‘농어촌 간호복지 인력 기숙사’가 건립돼 의료 인력의 쾌적한 삶을 지원한다.


■ 권역별 콤팩트단지 구축

콤팩트시티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영암군은 영암읍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콤팩트단지로 개발한다. 크게 천황사와 기찬랜드 권역은 관광객의 체험과 편의에, 교동과 남풍 권역은 주민의 정주여건에 초점을 맞춘다.

개신리 60만㎡에는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사계절썰매장, 기오감 등 체험형 관광시설과 먹거리타운으로 구성된 ‘천황사 권역 신규테마지구’가 들어선다. 영암군은 개발수요에 따른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진·출입로를 넓히고, 신규 주차장도 조성해 지역 관광 중심지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교동 권역 19만㎡에 군비 422억원을 투입해 주거·상업·교육·문화기능이 복합된 생활공간을 조성한다. 문예회관과 공공도서관이 나란히 들어서고, 국토부 공모로 ‘청년 보금자리 지역활력타운’도 함께 조성돼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한 신도심 주거단지로 기능하게 된다.



■ 생활인프라 및 문화시설 확충

먼저, 주민의 편리한 생활을 지원할 SOC로 다양한 영암읍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농관원 자리에는 주민 공동공간과 마을카페로 활용될 ‘어울림복합센터’가 들어선다. 센터 맞은편에는 아이 돌봄과 주민 동아리 공간으로 쓰일 ‘새싹돌봄센터’ 건립이 한창이다.

민선 8기 영암군의 달빛생태문화를 상징하는 문화 인프라로, 영암읍성터에는 달을 형상화한 경관보도교를 포함한 달맞이공원이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영암도서관 뒤편에는 숲 둘레길이 생기고, 주민 산책로로 쓰일 예정이다.

동무리와 서남리에는 청년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청년문화거리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청년문화콘텐츠 발굴, 영암형 청년문화 발생·성장·촉진을 지원한다. 특히, 청년문화 주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활력 제고의 동력으로 삼고 나아가 청년 역량강화와 네트워킹으로 골목상권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 영암다움 소재지 조성

영암군 행정의 중심인 군청 주변을 전면 개편해 ‘영암다움’의 공간으로 바꾼다. 군청 앞에 7,500㎡의 개방형 광장을 조성해 주민 휴식·소통·화합 공간으로 만들고, 달맞이공원을 연결하는 물길을 조성해 영암읍의 운치를 더할 예정이다.

영암군이 매입한 매일시장 상가를 리모델링해 관광형 음식거리의 교두보로 삼는다. 지역 농특산물을 재료로 한 조리법을 개발·활용한 영암의 음식들이 관광객을 끌며 침체된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날도 멀지 않았다.


■ 안심 지역 정착 정책지원 강화

영암군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의 역외 유출을 막는 ‘지역순환경제’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영암군은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농공단지와 농업융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동시에 지역순환경제에 잘 어울리는 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이들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역민이 민주적으로 통제·경영하는 수평경제, 생태를 지켜내는 생태경제로 지역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노후 건물 리모델링으로 청년 창업 거점공간을 마련하고, 워케이션 센터를 조성하여 체류형 관계인구의 유입도 지속 추진한다.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 로컬브랜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분야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청년창업 지원도 꾸준히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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