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이 민선 영암군정의 최대 치부(恥部)로 꼽은 바 있는 천황사길 선형개선사업은 민선5기 때인 2012년 고 김일태 군수가 영암읍 남풍리 복지행정타운 입구에서 영암읍 용흥리 남춘동마을까지 1.055㎞ 구간에 대해 폭 12m의 도로를 20m로 확·포장해 안전한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도로를 양방향에 개설하는 ‘명품길’로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한 것이 그 시발점이다. 이듬해엔 남풍리서 개신리까지 2.14㎞ 구간의 천황사길이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명품길 조성사업은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에 포함됐고, 氣찬장터에서 천황사 입구까지 군도 5호선 3.195㎞을 ‘안전한 보행길’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민선6기 군수가 바뀌자 천황사길은 '건축·토목중심' 군정의 대표사례로 낙인 찍혀 당시 용지보상이 42%까지 이뤄졌음에도 지금껏 중단돼 왔다.
감사에 나섰던 감사원도 정부의 사업계획 확정에도 불구하고 국비지원 신청을 포기한 영암군에 ‘주의’조치했던 천황사길 선형개선사업이 민선8기 들어 다시 추진된 것은 2022년 국토교통부의 신규 지역개발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 한다. 이에 따라 열린 주민설명회의 피행은 군정 난맥상이 담긴 그동안의 경과에 대한 설명 없이 사업추진계획만 들려준 결과물 아닌가 싶다. 무려 12년 만에 다시 열린 주민설명회였던 만큼 잘못된 군정업무추진에 대해선 당연히 주민들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옳다. 주민들 또한 천황사길 선형개선은 더 이상 미뤄선 안 될 영암군의 현안사업 중 하나인 만큼 원만한 사업 진행에 적극 협조할 일이다.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군정은 군정대로 천황사길 선형개선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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