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 우려와 걱정은 인근 지자체인 강진군의 대응 때문에라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강진군은 고속도로 준공이 임박하면서 지역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성전면의 월출산 자락 다원과 차밭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다.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한 관광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영암군의 월출산 활용노력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국립공원 월출산을 활용한 대형프로젝트였던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은 눈썰매장 사업으로 전락했고, 그나마 아직 계획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실정이니 군민들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개통을 앞둔 광주~강진 고속도로는 광주와 영암을 비롯한 강진, 해남, 완도 등지를 오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2024년 기준으로 이들 지자체 인구 26만여명 가량이 이용하게 될 ‘기간교통망’이 탄생하는 것이다. 특히 광주~강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영암지역에는 금정면 금정IC, 덕진면 월출산IC, 영암읍 동영암IC 등 3곳의 진입로가 개설된다. 뿐만 아니라 광주에서 영암까지는 38㎞로, 단 20분대면 진입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영암관내 월출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왕인박사유적지, 氣찬랜드 등의 관광자원 및 시설은 한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게 된다. 관광객과 방문객을 오래 붙잡아둘 수 있는 특단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영암군은 스쳐지나가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한 종합계획을 더욱 면밀하게 검토하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보다 많은 생활인구의 유입대책, 청년층 유인대책,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숙박 및 체험 인프라 확충 등에 특단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책 없이 개통을 맞는다면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5.12.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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