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작된 이번 국제문화주간은, 등록 외국인 비율 전국 2위, 전남 1위인 영암군의 특성을 살려 대불산단 이주노동자 출신 국가를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행사다.
영암군은 첫 소개 국가로 대불산단 외국인주민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네팔을 선정해 관련 전시회·체험·공연·영화상영 등을 진행했다.
특히, 전시회는 주한네팔대사관과 삼호읍 네팔 공동체의 협력으로 화폐·의상·책·종교·문화 등을 알리는 물품들과 사진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음식 체험 공간에는 현지인이 만든 네팔 만두·커리 등 전통 음식이 차려졌다.
공연에는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악기 연주 동아리로 등록된 10명의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공연의 문을 열자, 센터 동아리인 삼호풍물패가 사물놀이로 화답하며 국제 문화주간을 뜨겁게 달궜다.
영화상영에서는 네팔의 자연과 시골 모습을 담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총 9편의 영화가 방문객들을 맞았다.
김명선 영암군 대불기업지원단장은 “대불산단 단체들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영암, 모두가 행복한 산단 만들기를 위해 평생교육 프로그램, 한국어 교실, 문화체험 행사, 체육행사 등이 더 다양하고 알차게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DCC 대불산단복합문화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해 영암군민에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실 3개 반을 포함해 축구·배구·악기연주 동아리 등 선주민과 이주민이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