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역 빈 상가에 지역 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위한 지역청년 농가를 발굴하여 ‘장산리푸줏간’, ‘촌스토랑’ 1·2호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영암군은 청년 창업가들의 지역 자원과 청년의 아이디어가 결합한 영암 대표 먹거리 성장 등을 목표로 군이 5,000만원의 상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했고, ‘빈 상가 프로젝트’의 첫 결실인 장산리푸줏간과 촌스토랑이 문을 열게 됐다.
영암읍 서문로7에 개점한 ‘장산리푸줏간은’ 덕진면 장산리에서 축산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가 창업한 식육식당으로, 한우물회·생고기·육회비빔밥·차돌된장찌개·한우육개장·육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6일 문을 연 ‘장산리푸줏간’은 직접 기른 한우를 식재료로 이용하여 소비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하고 질 좋은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
또, 31일 서남역로 11 2층에 개점한 ‘촌스토랑’은 7년 전 서호면으로 귀농해, 당시 영암에서 생소했던 스마트팜 기술로 토마토를 재배한 ‘촌스러운 토마토’ 농가를 운영하는 부부가 창업한 식당이다.
‘촌스토랑’은 직접 기른 토마토를 비롯해 영암 대봉감, 무화과 등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해산물토마토파스타·어란파스타·가든샐러드·루꼴라 프로슈토 피자 등을 판매한다.
부부는 시설하우스에 ICT를 활용한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철저한 환경관리로 GAP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까지 수상한 바 있어, 월등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암군은 청년몰, 매일시장 등 청년 창업에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직접 재배한 식재료라는 차별화로 문을 연 ‘장산리푸줏간’, ‘촌스토랑’이 이번에는 성공적인 ‘청년창업’ 사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군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대목이다.
먹거리콘텐츠 육성 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영암군의 ‘빈 상가 프로젝트’는, 빈 상가를 활용해 영암읍 먹거리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 자영업자에게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지역 젊은 청년 농가들 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암군은 이번 프로젝트 이외에도 고객 호응도 분석 등 ‘대표 음식 레시피 개발사업’으로 영암읍 국일관횟집의 보리굴비, 한국관의 떡갈비 개발을 지원하며 영암 미식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의 첫 결실인 장산리푸줏간과 촌스토랑이 함께 청년 창업가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영암군 전체를 밝게 비춰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자체의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창업자의 경영력 문제 및 지자체의 사후관리 부족 등으로 전국적으로 줄줄이 실패를 겪고 있는 청년 상권 속에서, 직접 기른 재료를 기반으로 전문가의 레시피 교육을 더해 문을 연 두 식당이 영암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대표 식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승우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