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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은 단순히 소규모 텃밭 가꾸기를 넘어 농업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농업의 가치 재발견과 농촌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도시농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농업과의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다. 도시농업은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환경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농촌과 농업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도시농업과 전통 농업 간의 협력 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먼저, 도시농업은 농촌의 농업 생산 기반과 긴밀히 연결될 필요가 있다. 도시농업은 보통 자급자족 수준의 소규모 생산에 머무르지만, 농촌농업은 도시민들에게 충분한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도시농업과 농촌농업이 서로의 필요를 이해하고 협력한다면, 도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농촌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예컨대, 도시농업에서 생산된 일부 작물을 농촌농업 생산물과 연계하여 지역 브랜드로 개발하거나, 도시와 농촌 간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시농업은 농업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도시농업과 농촌 농업 간 기술·정보 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기술을 공유하면 도시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도시에서 개발된 혁신적 재배방식은 농촌 농업의 마케팅과 유통 전략에 활둉될 수 있다.
농업은 자연의 흐름과 사람의 노력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농업의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시민들은 농작물을 키우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여 장기적으로 농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농촌으로의 귀농귀촌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 나아가, 도시농업과 농업의 상생협력은 환경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녹지 공간을 늘리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며,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농촌에서는 도시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여 활용하거나, 도시에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있어 친환경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도 이러한 상생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도시농업과 농촌농업이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역별로 특화된 도시농업과 농촌 간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도시농업과 농촌농업의 상생협력은 단순히 농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차이를 넘어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때, 우리는 보다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도시농업과 농업의 협력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현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 농업 종사자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