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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건설국장을 역임하고 퇴직 후 제8회 지방선거 영암군수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전동호 씨가 올해 목포과학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조선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지 40여년만에 다시 새내기 대학생으로 입학한 것이다.
전 씨는 2022년 영암군수 선거 낙선 후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간호학과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마침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수능을 보지 않은 만학도를 위한 전형을 마련하면서 전 씨는 쉽게 입학할 수 있었다.
전 씨는 “지역 대학을 살리려면 은퇴자들이 대학에 다시 입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작고한 부친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의학 지식이 너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건강도 관리하고 가족들에게 주사를 놔 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며 “참견만 하는 꼰대가 아닌, 옛 유학자들처럼 유익한 노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