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취소된 영암 월출산 유채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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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다시 취소된 영암 월출산 유채꽃 축제

왕인문화축제와 함께 영암군의 또 다른 4월 축제로 자리 잡는가 했던 ‘영암 월출산 유채꽃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취소되었다 한다. 영암농협이 밝힌 취소사유는 ‘유채꽃 생육 부진 때문’이다. 유채 종자를 파종하는 시기인 지난 가을 자주 비가 내려 봄 파종을 하느라 재배가 늦었고, 올 봄 잦은 비로 작황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농협의 취소사유에 대해 그 진위여부를 가려야겠으나, 인근 지자체인 진도군은 보배섬 유채꽃 축제를, 완도군은 유채꽃길을 걷는 슬로 걷기 축제를 각각 4월에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는 매우 대조적이자 이례적인 결정이다.

영암농협은 정부와 영암군 등의 지원을 받아 영암읍 개신리, 춘양리, 용흥리, 회문리 등지에 이르는 천황사지구 경관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 2020년까지 50만평 규모의 유채꽃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동계에는 유채, 하계에는 메밀을 심기로 한 경관단지는 100만평 규모로 늘릴 계획이어서, 전국적으로 ‘농업의 발상 전환’이자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 시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월출산의 천혜절경을 자랑하는 천황사지구에 만개한 유채꽃단지는 2019년 제1회 월출산 유채꽃 축제 개최를 계기로 영암군의 새 축제 자원으로 떠올라 농업의 6차 산업화 가능성까지 엿보이게 했다. 이랬던 유채꽃 축제가 이후 7년 동안 세 차례 개최되는데 그치면서 이제는 아예 축제 개최는 물론 천황사지구 경관단지 조성사업까지도 흐지부지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축제 개최가 불가능한 사유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천황사지구 경관단지 조성사업 자체가 내실 없이 진행되어온 것이 더 큰 원인일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동계작물 유채 수확은 그렇다 치더라도 하계작물로 심은 메밀은 거의 수확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유채꽃 작황이 좋지 못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열 수 없을 정도라면 경관단지 조성사업은 대실패라고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관련 시설인 영암농공단지 가공공장 등도 운영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애써 창출한 관광자원인 유채꽃단지를 활용한 축제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잇따라 취소된 점이다. 영암농협은 100만평을 자랑한다던 경관단지에 유채꽃이 사라지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해야 한다. 영암군 역시 왜 이를 방치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월출산 유채꽃 축제 | 유채꽃 생육 부진 때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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