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대 고품질 쌀’ 평가는 전남도가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책이다. 전남지역의 고품질 명품 쌀 생산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이뤄지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해남군의 ‘땅끝햇살’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눈에 반한 쌀’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해남쌀이 또다시 대상을 차지했다니 부럽기 그지없다. ‘땅끝햇살’은 지난해 평가에서 우수상을 차지한바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영암 달마지쌀은 지난해에도 우수상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올 평가에서 최우수상은 장흥군의 ‘아르미쌀’, 우수상은 영암 달마지쌀을 비롯해 영광군의 ‘사계절이 사는 집’, 나주시의 ‘왕건이 탐낸 쌀’, 장려상은 무안군의 ‘황토랑쌀’, 순천시의 ‘나누우리’, 강진군의 ‘프리미엄호평’, 함평군의 ‘우렁색시미’, 진도군의 ‘보배진미쌀’이 선정됐다. 평가 때마다 단골처럼 선정되는 쌀들로 전남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다.
달마지쌀이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 2년 연속 선정된데 대해 영암군은 품종을 새청무로 단일화했고, 영암군통합RPC를 통해 생산부터 매입, 저장, 가공, 유통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탈락사유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높은 품종혼입률을 완전 개선하는 등 품질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사업’ 공모 선정을 계기로 쌀 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점은 향후 평가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품질 영암쌀 생산에 매진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빛을 발한 셈이니 박수 받을 일이다. 하지만 2년 연속 전남 고품질 쌀 선정에도 불구하고 영암쌀의 밥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여전하다는 사실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년 우수상(3위)을 받은 해남쌀은 올핸 대상을 받는데 영암쌀은 왜 만년(?) 우수상인지 반성하고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필요하다면 달마지쌀 브랜드 명칭을 바꿔서라도 전국 최고품질의 영암쌀 생산을 위한 장단기 계획 및 시행에 매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