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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도가 추진 중인 ‘신(新) 복지 시책’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는 전남도를 대표하는 찾아가는 지역복지, 즉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 그리고 위기가구 지원콜센터(120번)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지역복지의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전남도의 명품 시책인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마을 주민이 직접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돕는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를 2019년 4월 출범시켰다. 전등 교체, 가전제품 수리 같은 작은 생활 불편도 해결할 마땅한 지원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웃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도록 한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현재 도내 22개 시·군, 297개 읍·면·동에서 4천700여명의 복지기동대원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전남 전체 가구의 약 24%에 해당하는 22만6천여가구를 지원했다. 최근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9.7%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잇따르는 등 지역 복지 안전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다.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지역과 외지 마을을 직접 찾아가 보건·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동형 복지 서비스다. 2021년 8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주 4회 정기 운행을 통해 270여개 마을을 방문하며 약 7천여명의 도민에게 26종 이상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 문진, 혈압·혈당 검사, 스트레스 검사, 치매 검사 및 한방 치료 등 다양한 보건 서비스와 함께, 키오스크 교육, 치매 예방 스마트게임, 이·미용, 네일아트 등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화 활동을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전통 국악 공연과 영화 상영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663개 마을, 2만여명의 도민을 만나 총 16만여건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용 만족도는 99%로 도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복지 서비스의 효과를 입증하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기가구 지원콜센터(120번)다. ‘위기콜 120번’은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경제적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24시간 복지 상담 창구다. 위기가 장기화되기 전에 조기 개입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2022년 9월 도청 1층에 전용 상담 사무실을 마련하고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위기가구 지원콜센터(120번)’를 개설했다. 현재까지 2천600여건의 상담과 500여건의 복지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며 도민들 사이에서 ‘내가 필요할 때 바로 연락할 수 있는 따뜻한 손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전남도는 공급자 중심의 복지 체계를 탈피하고 도민들의 실제 요구에 부응하는 수요자 중심의 복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 도와주며 함께 고민하는 복지 서비스는 단순한 정책 전달을 넘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서로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전남도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다 세심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언제든 국번 없이 120번으로 전화해 주길 바란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모여 전남 곳곳에 따뜻한 복지의 햇살을 비추기를 기대한다. 다가오는 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그날까지,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복지 현장의 동반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