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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체험학습은 지난해 전교생 중심의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은 교실에서 ‘무화과 탐구학습’ 사전활동을 진행했다.
무화과의 생김새와 성장 과정, 제철 과일로서의 가치, 지역 농가에서 무화과가 갖는 경제적 의미 등을 학습했다.
또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발표하며, “오늘 직접 따서 맛볼 무화과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키우는 시간이 됐다.
이러한 탐구 기반 사전학습은 학생들이 현장 체험에 더욱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현장에서는 교사의 안내와 학부모의 참여 속에 학생들이 직접 무화과를 수확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땀을 흘리면서도 환한 웃음으로 활동에 임했으며, 학부모와 교사들 역시 함께 땀방울을 나누며 체험의 즐거움을 함께했다.
한 학생은 “부모님과 함께하니 더 재미있었고, 더운 날씨에도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하니까 힘든 줄 몰랐다. 교실에서 배운 무화과 이야기가 생각나서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단순히 과일을 따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배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더운 날씨에도 서로 협력하며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와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 담당교사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수확 체험이 아니라 탐구학습에서 시작해 현장 경험, 그리고 사후 활동까지 이어지는 살아 있는 교육과정이었다”면서,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 함께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당초교는 앞으로도 마을과 협력하여 학생들의 배움이 교실을 넘어 생활과 지역 사회로 확장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무화과 수확 체험은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만들어낸 교육활동으로, 용당초가 추구하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