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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장 시절 농촌 현실 실감
지역발전·농정발전 헌신 노력
“지나고 보니 40여년 공직생활은 격동기의 역사를 거쳤습니다. 60년대 후반 대한발(가뭄), 70년대 유신, 새마을운동,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 90년대 IMF 등을 거치면서 애환도 많은 공직생활이었습니다”
오는 12월말 퇴임을 앞둔 문학근(61) 영암군 기획예산실장은 “세월이 무상하지만 이렇게 기획예산실장으로 퇴임을 하게된 것은 공직자로서 큰 영광이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1968년 당시 삼호면에 첫 발령을 받고 비포장 길을 걸어가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고 말했다.
또 문 실장은 “그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무엇보다도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화합하는 가운데 업무를 추진하려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농산과 근무시 친환경농업이 시작되던 때, 친환경농업 업무에 최선을 다해 지역경제살리기 경연대회에서 우리군이 친환경농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이 보람된 일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읍·면장 시절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고, 그 실상에 가슴이 아팠다”고 술회했다.
“시종면 농업의 쇠락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새로운 작물을 도입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시절 어려웠던 공무원 생활을 포기할까하는 갈등도 겪었다는 문 실장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왔고, 퇴임을 앞둔 지금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 자리에 있게 된것은 김 군수님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군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 후 고향에서 영농을 하면서 나름대로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히고, 정치적인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좀 더 도와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후배들에게 “자기발전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고,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라”고 당부했다.
또 조직내 화합을 위해 힘쓰고, 서로 존중하며 감싸고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1968년 공직에 첫발을 들인 문 실장은 사무관 승진 후 시종·덕진 면장, 삼호읍장, 농산과장, 재무과장, 총무과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발전과 농정발전에 헌신 노력했다.
지난해 서기관 승진 후 주민생활지원과장과 기획예산실장을 역임하면서 군민복지증진과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했다.
문 실장은 그동안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면서 모범적인 공직자상을 보여 지역 선후배와 공직자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다는 평이다.
1996년 모범공무원에 선정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농림부장관상 3회 수상 등 다수 표창을 받았으며, 재경영암향우회로부터 ‘고향지킴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영암읍 장암 출신으로 광주농고를 졸업했으며 부인 최예금 여사와의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