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 선정 ‘2010 영암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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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 선정 ‘2010 영암 10대 뉴스’

2010년 경인년 한 해가 저문다. 다사다난(多事多難), 숱한 사건과 사고들이 꼬리를 물었다. 영암지역도 마찬가지다.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시작된 산수뮤지컬사태는 군민들은 물론 지역사회를 온통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 군이 최대업적으로 내세웠던 기찬랜드 조성사업은 전남도 종합감사결과 온갖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었다. 현대삼호중과 대한조선에서 벌어진 조선업 비리는 지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고, 금정 대봉감 서리피해는 농민들에게 큰 아픔을 남겼다. 좋은 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영암은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유·초·중·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의 기반도 만들었다. 영암군민신문이 선정한 ‘영암 10대 뉴스’를 통해 2010년을 되돌아 본다.
/편집자주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 성공 개최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0월 22일 영암에서 개막,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빅이벤트.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국가가 됐다. 결승전에만 8만여명의 관중이 몰려드는 등 3일 동안의 대회기간 무려 16만여명의 관중들이 영암서킷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F1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젠슨 버튼(맥라렌), 2008년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참가했다.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 첫 우승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차지했다.
제5기 민선 지방자치 출범
6월 2일 실시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선5기 영암군수에 김일태 군수가 무투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 군수는 7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중단 없는 전진을 통해 7만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자치단체, 세계 속에 영암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춰 제6대 영암군의회도 7월 7일 원구성과 함께 개원식을 가졌다.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도 선출해 의장에는 박영배 의원(5선·영암 덕진 금정)이, 부의장에는 김연일 의원(초선·군서 서호 미암 학산)이 추대형식으로 선출됐다. 이날 등원한 9명의 의원들은 의원선서를 통해 “법령 준수, 주민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의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영암여고 5년 연속 서울대 합격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영암여고 장솔하양이 서울대 수시에 최종 합격했다. 이로써 영암여고(교장 김태영)는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양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사실 외에도 고려대 미디어학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와 언더우드국제학부에도 합격, 혼자서 최고명문 3개 대학 4개 학부에 동시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암여고는 2007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며 지역 명문사학으로서 위상을 더욱 굳게 다졌다. 영암여고는 그동안 사교육을 능가하는 공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기위해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을 바탕으로 ‘동백진학프로젝트’라는 중장기적인 진학지도 방향을 설정, 내실 있는 진학지도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수상
지난 4월 동아일보사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제15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영암군이 최고의 영예인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평가결과 군은 문화관광부문에서 지역부존자원을 활용한 사업으로 월출산을 배경으로 펼치는 수상뮤지컬, 영암아리랑, 기찬랜드, 바둑테마공원, 구림마을 명소사업 등을 추진, 영암 관광의 큰 틀을 마련했고, 지역 활성화 부분에서도 대불국가산단 기반시설 확충과 활발한 기업유치로 지역산업 및 경제를 선도해 나간 점 높이 평가 받았다. 보건복지부문에서도 노인 여성에 대한 다양한 시책과 달뜨는 집 건립, 공중목욕탕운영, 청소년 수련관 건립, 무료급식사업 등을 추진하, 4년 연속 복지 우수 군에 선정되고,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급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2011년부터 보육시설, 유치원, 초, 중, 고는 물론 특수학교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전면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도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위한 소요예산 16억원을 2011년 본예산에 반영해 보육시설부터 유, 초, 중, 고, 특수학교에 까지 총 96개 학교 9천600여명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당초 군은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무상급식 조례를 제정할 때 전면 시행이 아닌 예산의 범위 내에서 연차적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으로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의 무상급식에 따른 재원부담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전면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산수뮤지컬 사태 일파만파
지난 7월 군의회가 제1차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산수뮤지컬 관련 예산 7억여원을 삭감한 것이 계기다. ‘정치적 삭감’, ‘군정 발목 잡기’, ‘집행부 길들이기’ 등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집행부는 다른 예산을 전용해 업무추진을 강행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의회가 반발했고, 집행부가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한 투융자심사도 사업비 쪼개기를 통해 정부심사가 아닌 전남도 심사를 받아 지방재정법까지 위반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의원들은 자체입장을 정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고, 국내 수상뮤지컬 사례 답사까지 한 끝에 ‘재검토 추진’이라는 원칙을 정해 집행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2011년 예산심의과정에서 산수뮤지컬사업예산 46억5천여만원을 편성해 통과시킴으로써 스스로 정한 원칙을 깼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기찬랜드 부실 종합감사 적발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특혜 의혹과 불·탈법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 군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특히 종합감사를 벌인 전남도는 지난 9월 29일자로 김일태 군수에게는 전남도지사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 징계인 기관경고 조치했다. 또 담당과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징계 처분하도록 통보했다. 기찬랜드 조성사업은 작은골 유원지 조성사업, 기 건강센터 신축, 기 웰빙도로 개설사업 등 모두 16개 사업에 139억600만원을 투자해 지난 2007년 6월 착공, 대부분 완료한 사업이다. 또 김일태 군수의 역점사업이자 재임 중 최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업인 점에서 전남도의 감사결과는 군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군의 불·탈법 행위는 기찬랜드 조성사업 시작부터 자행됐고, 기찬랜드 내 숙박시설인 펜션건립에 따른 특혜의혹과 불·탈법사실도 드러났다.
도 넘은 조선업 비리 적발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는 군민들을 한결같이 개탄하게 만들었다. 협력사 종업원의 급여로 사용되어야할 기성금까지 착복했는가 하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들로부터 정기상납까지 받는 등 불법과 부정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번 수사를 통해 3억1천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조선소 임직원들과 협력사 사주 등 무려 28명을 적발했다. 이들 가운데 조선소 골리앗크레인의 주요 소모품인 와이어로프 구매대금 4억여원을 착복한 조선소 구매담당자와 납품업자 등 4명을 검거해 현대삼호중공업 B모 과장(42)과 납품업체 L모 사장(46)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기도 했다. 이들이 금품을 주고받은 계기는 계약관계상 ‘갑’인 조선소와 ‘을’인 협력사의 ‘우열관계’로, 그동안 떠돌던 조선업 비리가 사실로 확인된 것이었다.
금정 대봉감 서리피해 대흉작
지난 10월 때 이른 서리가 내려 대봉 주산지인 금정면 일대 대봉 감나무가 심각한 한파 피해를 입었다. 대봉감의 품위가 떨어지고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 역대 최악의 흉작을 기록한 것이다. 금정면 전체 대봉감 재배면적 564ha 중 대부분이 심각한 서리피해를 입었다. 감나무 잎이 고사해 성숙기에 접어든 감의 생육이 멈춰버리거나, 동상을 입은 감이 속출해 감의 품위가 크게 떨어져 수확량 감소와 농가 소득감소로 이어졌다. 금정농협에 따르면 봄철 냉해와 여름 강우, 가을철 서리피해로 올 대봉감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20-30% 정도 하락했다. 더구나 이번 서리피해는 전례가 없는데다 예기치 못한 재해여서 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농민회 ‘영암군 백서’ 발간
영암군농민회(회장 조광백)가 김일태 군수의 일부 언행들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김 군수의 막말정치, 협박정치, 보복정치에 피해를 입은 군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한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영암군농민회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8월 6일 미암면농민회 하계수련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농민회 관계자와 농민 등에게 비난을 퍼붓는 등 영암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서 입에 담지못할 막말을 해왔다. 영암군농민회 관계자는 “김 군수의 막말은 지난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거나 산수뮤지컬사업의 예산삭감을 주도한 의원들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심지어는 이미 지급된 보조금을 회수하는 만행까지 저지르기도 했다”고 백서발간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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