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4시30분께 영암군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 제1도장부 작업장에서 직원 임모씨(36)가 대형출입문과 벽면기둥 사이에 목이 끼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만에 숨졌다.
기술관리부 정모씨(50)는 “임씨가 블럭을 작업장을 옮겨놓은 뒤 대형출입문(일명 빅 도어)을 벽쪽으로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개폐장치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출입문은 두께 40㎝, 높이 17m, 무게 25톤에 이르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수동으로 조작토록 돼 있다. 경찰은 임씨가 편의상 자동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출입문 개폐기에 핀을 꼽아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에서는 지난 8월1일 작업 중 크레인이 전복돼 2명이 사망한데 이어 같은 달 13일에는 선박 갑판작업장에서 가스가 폭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김명준 기자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