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의장 박영배)가 당초 동남아로 떠나려던 해외연수를 미국으로 변경, 오는 4월12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의회는 3월20일 의원간담회를 갖고 3월23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홍콩, 대만, 마카오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해외연수일정을 이처럼 변경하기로 했다.
의회의 해외연수일정 변경은 전남도가 최근 3-4월 남방철새 이동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대만 홍콩 베트남 등 AI 발생국가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를 방문하거나 귀국 시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데 따른 것이다.
의회는 해외연수일정의 변경에 따른 추가경비에 대해서는 의원들 각자가 개인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비는 공무국외여행규정상 의장·부의장은 250만원, 의원은 180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계획대로 미국연수를 하려면 의원 1인당 200여만원씩의 추가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의회 관계자는 “3월 말 동남아 해외연수 일정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차단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어 4월 중순 미국연수로 변경하게 됐다”면서 “영암왕인축제와 4·11 총선이 끝난 뒤이고, 의회 회기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적절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회의 미국 해외연수 결정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영암군정에 도움이 되는 연수일정을 잡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한데다 대부분 관광일정으로만 짜여 질 것이 불 보듯 빤한 상황에서 사비까지 들여가며 미국여행을 계획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민 A씨는 “그렇지 않아도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성 외유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는 판에 어려운 시기에 사비까지 들여가며 미국여행을 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결코 좋지는 않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편 의회의 미국 해외연수에 대해 김철호 의원과 이보라미 의원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할 뜻을 밝혔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25.1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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