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유학의 성현들에게 예를 올리는 전통 유교 제례다.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봉행되는 석전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스승의 도(道)를 기리고 예의 근본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이어져왔다. ■ 망기(望記), 제향의 시작을 알리다 석전의 절차는 망기(望記)에서 출발한다. 망기는 제향에 참여할 인사에게 사실을 통보하는 문서로, 사직·종묘·향교 등 제례 기관의 유사가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통보가 아닌 ‘예(禮)의 시작’을 알리...
문화/생활 이승우 기자2025. 11.14석전제는 매년 춘추중월인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지낸다. 다시 말해, 육십갑자(六十甲子) 간지(干支) 중에서 네 번째 천간(天干)인 정(丁)이 제일 처음 오는 날을 말한다. 그러므로 올해 추기 석전제는 음력 8월 4일 정유(丁酉)일이며, 양력으로는 9월 25일이다. 이와 같이 석전제(釋奠祭)를 춘추중월(春秋仲月) 상정일(上丁日)에 두 번 지내는 근거(根據)는 여러 고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에서는 문묘(文廟)에 대해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天下之通祀惟文廟爲是. 國家內自國都外至州郡皆建廟學當...
문화/생활 영암군민신문2025.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