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부터 16일까지 영암지역 상가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배구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가는 물론 공설운동장 및 실내체육관, 학교 체육시설 등에 동호인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경제가 모처럼 되살아나는 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이날 개최된 제1회 영암 월출산배 전국 남녀 동호인 배구대회는 영암실내체육관 및 보조경기장에서 전국 63개 팀 2천여명의 선수 및 동호회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결과 남성 장년부에서는 광양 옥곡과 광주클럽이 1,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남성 클럽3부에서는 광주 빛고을과 광주파란, 여성 클럽3부에서는 장흥 사자마루와 광주빛고을이 각 1, 2위를 차지했다.
김일태 군수는 이번 대회 환영사를 통해 “전국의 배구동호인들의 화합과 건승을 기원한다”면서 “가을이 아름다운 영암, 氣의 고장 영암을 꼭 기억하시고 이번 가을에 다시 한 번 찾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는 최근 잇따른 생활체육대회 개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군은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제2회 월출산배 국민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를 개최, 741개 팀 2천여명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영암을 찾았다. 또 제1회 영암군생활체육 월출산 기찬랜드배 족구대회를 개최, 64개 팀 1천여명의 족구 동호인들이 영암을 찾아 국립공원 월출산과 영암의 랜드마크인 기찬랜드에서 여가를 즐겨 영암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제1회 영암군생활체육 월출산 기찬랜드배 족구대회는 그동안 많은 족구동호인들이 활발히 활동을 해 왔음에도 정식적인 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 열린 대회였다.
군 관계자는 “최근 열린 대규모 생활체육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함으로써 각종 대회 유치가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이들 대회는 특히 오는 10월12일부터 열릴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와 10월27일부터 열릴 2012 왕인국화축제, 제2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 등 영암을 알리는 기회로 의미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영암군 스포츠 마케팅 현주소와 과제는?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현실 여건은 여전히 미흡하다. 대회 유치를 위한 대단위 체육시설이 완비되어 있지 않은데다,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암의 경우 국민체육센터건립사업과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건립사업 등 체육시설 확충을 위한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영암읍 역리 89번지 외 6필지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개년 동안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문화·편익시설 등을 건설하는 국민체육센터건립사업의 경우 건축공사가 장기간 중지됐고, 이에 따라 준공이 2013년10월로 늦춰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총사업비 117억원 가운데 확보된 예산이 60억원에 불과하고,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추가가 불가피해 계획기간 내 준공은 힘들어 보인다.
삼호읍민들의 문화·체육·휴게시설로 계획된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 역시 부지변경 및 토지매입 지연 등으로 확보한 광특보조금을 반납해야할 처지에 놓이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군은 궁도장 및 주요체육시설과 국민체육센터는 2013년,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는 2014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체육시설이 확충되어야만 군의 스포츠 마케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생활체육대회의 규모 확대와 관련해서는 종목별 동호인 수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전국 대회 또는 도 단위 대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스포츠 종목별로 애호가들이나 동호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에 있는 만큼 대회 구상을 잘만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로 곳곳에 플래카드나 내거는 식의 소극적인 홍보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회를 알리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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