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국사 정신 깃든 도갑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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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 정신 깃든 도갑사에서

깊어가는 가을정취 느껴보세요”

도선국사의 탄신 1185주년을 기념하는 ‘제7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가 오는 10월13일 국립공원 월출산 도갑사에서 열린다.
오전 10시 대웅보전에서 사시예불을 시작으로 막을 여는 2012 도선 국사 문화예술제는 오전 11시 도선 국사 다례제에 이어, 오후에는 새로 신축된 광제루 현판 제막식, 기념법요식 및 신임 주지 설도 스님 취임식이 이어진다.
또 오후 4시부터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프로듀서이자 뚝심의 연극제작자인 박명성 교수(명지대 영화뮤지컬학과)의 특강이 열린다. 밤 7시부터는 산사음악회가 이어져 범능 스님과 인기가수 이용, 현숙, 신계행, 김태곤, 박강수, 임수정, 오로라 등이 출연해 즐거운 음악을 선사한다.
■ 도갑사는?
월출산 남쪽 도갑봉을 등지고 주지봉을 바라보는 넓은 산자락에 자리한 도량이다. 신라 말 헌강왕 6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고려시대의 발자취는 남아있지 않으나 조선시대 이후는 기록이 자세하다.
세조2년 1456년 수미왕사(守眉王師)가 왕실의 지원을 받아 966칸에 달하는 당우와 전각을 세웠다. 부속암자만 해도 상동암, 하동암, 남암, 서부도암, 동부도암, 미륵암, 비전암, 봉선암, 대적암 등 12개나 지어졌다고 한다.
일제시대와 6·25전란을 거치면서 사세(寺勢)가 침체되고, 1977년에는 참배객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과 그 안의 많은 성보들이 소실되어 안타까움을 샀다. 1981년 대웅보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복원사업이 전개되어 지금은 과거 웅장했던 도갑사의 본모습을 되찾았다.
국보 제50호인 해탈문과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기도 하다.
■ 도선국사 문화예술제는?
도선국사가 실천했던 정신수행에 대해 재조명해보자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로 올해로 7회째다.
도갑사 주지인 설도 스님은 “도선 국사를 통해 역사를 거슬러 문화체험축제로 승화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 화합과 안정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사”라고 소개한다.
설도 스님은 특히 “도선국사는 위대한 선승(禪僧)이며 국사(國師)로 추대될 정도로 존경받았던 나라의 정신적 스승으로, 그의 풍수사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약쑥으로 삼아 병든 산천을 치료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산천에 결함이 있는 곳은 절을 지어 보(補)하고, 산천의 기상이 지나친 것은 불상을 모셔 억제하며, 산천의 기운이 달아나는 곳은 탑을 세워 멈추게 하고, 배역(背逆)의 기운이 있는 곳은 당간을 세워 불러들였다. 이는 해치려 드는 것은 방지하고, 다투는 것은 화해시키며, 좋은 것은 북돋아 키우고, 길한 것은 널리 퍼지게 해 천지가 태평하고 바른 가르침이 저절로 전파되게 한 것이다. 이 도선 국사가 탄생한 곳이 바로 영암이다.
설도 스님은 “영암의 자랑인 도선국사의 숭고한 얼과 뜻을 기리는 도선국사 문화예술제와 아울러 좋은 날 좋은 분들과 함께 도갑사의 앞날을 짊어지고 이끌어갈 새로운 소임자의 취임식을 더불어 봉행하고자 한다”며 “무루 참석하시어 부족한 소임자의 큰 힘이 되어 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시길 간절히 앙망 한다”고 말했다.
■ 특별강연 박명성 교수는?
해남 출신으로 1982년 배우로 연극계에 입문했다. 온갖 시련 끝에 1999년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를 맡으면서 진정한 프로듀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초의 라이선스 뮤지컬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맘마미아’, ‘아이다’, ‘시카고’ 등 초대형 뮤지컬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공연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또 그의 작품은 폭발적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우리 뮤지컬 시장의 저변확대에 크게 성공했다.
연극 ‘침향’, ‘피아프’, ‘가을소나타’, ‘엄마를 부탁해’, ‘33개의 변주곡’, ‘대학살의 신’, ‘푸르른 날에’, ‘레드’, ‘산불‘ 등은 그 빛나는 공연목록이다.
2001년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 2004년과 2007년 ‘대한민국 극회대상’,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 2007년 올해의 프로듀서상, 201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등의 연예를 안기도 했다.
서울연극협회장, 한일연극교류협의회장 등 공연계의 단체장을 맡아 국내외 공연발전에 기여한 그는 현재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브릿지 오브 소울’ 도 공연
열정적 신고전주의…군민들 앵콜요청에 참여
남성 3인의 전문 연주그룹인 팝페라팀 ‘브릿지 오브 소울(Bridge Of Soul)’도 이번 제7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산사음악회에서 공연을 갖는다.
브릿지 오브 소울 공연은 지난해 8월 기찬랜드 토요콘서트에 초청되어 공연하면서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군민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이번 도선국사 문화예술제에도 출연하게 됐다.
‘하이퍼 네오클래시즘’(hyper-neoclassicism), 열정적인 신고전주의를 표방하는 브릿지 오브 소울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대중음악 속에서 결코 단 시간에 사라지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온 아티스트들이다.
특히 이들의 음악세계는 속도와 감각만이 각광받는 디지털시대를 한 차원 뛰어넘는 것으로, 구세대와 신세대를 막론하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8년 레나마리아 전국투어콘서트, 2008년과 2009년 KBS와 SBS의 볼쇼이 아이스쇼, 사랑의 열매 자선공연, 세종 나눔 콘서트, 서울시합창단과 협연,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협연, 내셔널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주로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굵직한 행사에 출연해왔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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