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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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이 만난 사람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최 영 열

- 그동안 영암출신의 도백인 박준영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오고 있는 줄 압니다. 이제 내년이면 3선 도백으로서의 임기도 끝나갑니다. 빠르지만 고향 출신의 도백을 모신 그동안의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횟수로는 10년째 모시고 있습니다. ‘새벽의 여명을 열기 위해서는 어둠을 달려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낙후되고 소외된 전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지사님을 모시고 쉬지 않고 달려온 10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사님은 실사구시의 정신과 미래를 예측하는 서생적 문제의식, 열정과 도전정신을 두루 갖추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만 도민들께서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공감하고 지혜와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사님을 모시게 된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자 보람이고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 종합민원실장으로 고향 출신 도백을 보필하여 200만 도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항상 두렵고 긴장된 마음입니다. 공인으로 일하면서 언제나 낮은 자세와 겸손, 배려하는 자세를 지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보니 여기까지 왔고 맡은 일도 잘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친다’는 말이 있듯이 남은 기간 동안 도정의 주요시책과 성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정부합동평가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분야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요?
▲먼저, 우리 도가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하기까지 평소 도정과 시·군정의 주요 현안시책과 민원처리에 적극 협조해 주신 지역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온 도와 시·군 공직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업무처리의 신속·공정성과 담당공무원의 전문성·친절도를 나타내는 ‘민원담당 공무원 업무처리 만족도’, ‘민원실 이용 편리성과 쾌적성’, ‘민원사무 안내 및 정보이용 용이성’, ‘불필요한 구비서류 제출요구 및 행정기관 방문요구’ 등 4개 분야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제가 민원실장으로 부임한 첫해인 2011년에는 전국 2위를 차지했으나, 2012년에는 전국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임의 추출한 민원인은 전남도 22개 시·군에 민원을 신청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거주지는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도가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분야에서 전국 1위를 함으로써 우리 도의 위상과 도민들의 자긍심을 전국에 높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도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녹색의 땅 전남의 우수한 친환경 농수축산물과 함께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주어 우리 도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1년 1월부터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압니다. 민원행정서비스 민족도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오셨고,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둬 업무를 추진하셨는지요?
▲저는 이십대 첫 직장을 고향인 영암의 단위 농협에서 시작했고 농협을 찾는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고객에 대한 친절과 신속성 그리고 공정성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2011년에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으로 부임하여 삼호농협과 영암농협에서 근무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서 느꼈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도민들에게 최고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계절별 화단조성, 민원복 착용, 민원인 휴게공간 운영 등 도민의 정서에 맞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둘째, 민원공무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형식적인 친절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입니다. 어르신들께서 방문하실 때는 부모님이 찾아오셨다고 생각하고 호칭도 아버님, 어머님으로, 민원서류도 대필해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남도민들의 정서로 볼 때 저희 민원실을 방문해 주신 분들은 저희 부모와 형제자매, 이웃사촌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공정하고도 신속한 민원처리입니다. 민원인들을 아무리 친절하게 모신다고 해도 민원처리가 공정하고 신속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형식적인 친절에 지나지 않을 수 있고 도민을 위한 민원처리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도에서는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폭넓게 수렴하여 도정과 국정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와 도민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는 민원메신저(150명)와 생활공감 주부모니터(500명)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2개 시·군 각 지역의 저변에 깔린 여론과 현안문제, 도정제안 등을 여과 없이 수렴하고 있으며, 인터넷, 전화, 우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도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도청 홈페이지에 ‘도지사에게 바란다’, ‘신문고’, ‘민원상담실’ 등 다양한 민원코너를 운영하여 도민에게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는 자세로 신속, 공정하게 민원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민원처리마일리지제 운영을 정착시켜 민원처리기간을 7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하였으며, 여권발급기간 단축(5일→3일)과 학교방문 여권발급, 365일 열린 민원실 운영 등 민원인 편의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책들을 시군과 공유하고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매년 시군 민원담당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주기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민원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 민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쏟아지는 각종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민원이 아닌 청탁성이나 정치적 민원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들 업무를 처리하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민원처리는 법과 제도적 규정에 따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처리토록 되어 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리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0년이 되어가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한 민원과 예산의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법과 원칙의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지역의 수요를 수렴할 수 있는 소통과 조정능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남의 실정을 잘 이해하고 정당, 국회, 도의회, 중앙부처, 시군, 도내 각 기관단체들의 이해를 조정하고 예산의 합리적 배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종합민원실장의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동안 이러한 부분들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협조해 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그동안 고향인 영암에 대한 애착과 지원이 남다르신 줄 압니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뿐 아니라 틈틈이 고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오고도 있습니다.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대한 나름의 생각, 그리고 고향에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제 고향은 영암읍 망호리입니다. 영암은 제게 옛 추억이 가득 찬 곳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굿둑을 막기 전에는 동무들과 함께 강과 들에서 고기 잡고 뛰놀던 영암은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언제나 어머니의 품처럼 저를 지탱해온 힘의 원천이자 에너지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고향의 흙과 자연, 함께 울고 웃으며 희노애락을 같이 해온 고향사람들을 생각하고, 고향 어르신과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면 없던 기운도 솟구치는 느낌입니다. 고향에 대한 느낌은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 때나 시간이 되면 틈틈이 고향을 찾게 됩니다. 발걸음이 저절로 고향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 마을에 계시는 동향분들 모두 신뢰와 공감과 사랑으로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그 동안 도백을 보좌하면서 고향발전에 대한 나름의 생각도 많이 하셨으리라 봅니다. 영암군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하신다면?
▲영암은 영산강 유역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해양성 기후, 풍부한 일조량, 비옥한 토양 등으로 우리 도의 대표 브랜드인 친환경 농수축산물의 거점지역으로 무궁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월출산과 왕인박사 유적지 등 관광자원과 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 등 1,2,3차 산업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서남해안 물류와 경제, 투자의 중심지로 커 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F1코리아그랑프리의 개최지로서 세계 속으로 비상하고 있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도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암의 발전이 바로 우리 도의 발전전략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氣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돈과 사람이 몰릴 수 있도록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노사가 협력하는 가운데 기업유치 활동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하겠으며, 숙박시설 등 체류형 관광지로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과 장학제도 등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타 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유럽 발 경제위기 등 경기변동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의 업종 다변화와 첨단산업의 유치 등 고도화 전략도 함께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마지막으로 영암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주십시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영암 월출산이 금강산보다 몇 배의 정기가 서린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영암은 바야흐로 세계 속의 영암으로 비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통합과 화합으로 군민이 합심하여 지역민 모두 고루 잘사는 지역, 우리나라와 전남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이 되길 바라면서, 계사년 새해에도 고향 어르신들과 친지, 선후배님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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