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공원의 경제적가치가 10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월출산국립공원의 경제적가치는 5조1천276억원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2년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국립공원의 경제적가치는 모두 103조4천704억원인 것으로 평가돼 2007년 조사 때보다 39조원 증가했다.
이는 국립공원이 국민 1인당 207만원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국립공원의 가치는 국립공원에 대한 보호의식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고 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제적가치가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9조2천343억원으로 평가됐다. 다음으로는 지리산 8조2천185억원, 설악산 7조7천668억원, 속리산 6조6천500억원, 한려해상 5조8천953억원, 변산반도 5조8천922억원, 소백산 5조7천88억원, 경주 5조5천12억원, 월출산 5조1천276억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국립공원은 치악산으로 1조6천억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적가치는 국립공원의 동물, 식물, 경관 등을 보존하기 위해 1가구가 1년간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금액인 ‘보존가치’와 한 사람이 국립공원을 한 번 방문할 때 얻어지는 가치를 금액으로 계량화한 ‘이용가치’로 나눠 분석했다.
따라서 국립공원 가치가 2007년 조사 때보다 39조원 증가한 것은 평가대상 국립공원이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탐방객들은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연간 평균 1만3천348원을국립공원에 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조사 때보다 2천700원가량 많은 것이다.
개별 국립공원의 보존가치는 북한산이 가장 많은 2만289원이었으며 지리산이 1만9천106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가치는 설악산이 2만107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리산이 1만8천361원으로 두 번째였다. 20개 국립공원의 이용가치 평균은 1만1천827원이었다.
한편 2012년 국립공원 탐방객은 4천96만명으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4천만명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 탐방객은 2006년까지만 해도 2천700만명 수준이었으나 2007년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0년부터 4천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연간 700만명이 방문하는 무등산국립공원까지 포함됨으로써 탐방객이 5천만명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단이 관광경영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2012년 인지도 조사결과 20개 국립공원 평균 인지도는 72%로 나타났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은 90%가 넘은 반면 태안해안, 월출산은 5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