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사진전 여는 공무원 전판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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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사진전 여는 공무원 전판성씨

‘밖에서 본 월출산’ 주제 4월12∼18일 빛고을 시민문화관
“월출산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내 운명”…작품 20점 전시
군 도시개발과 도시경관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판성(55)씨가 다섯번째 월출산 사진전을 연다.
‘사진작가 전판성이 바라본 월출산 사진전’은 오는 4월12일부터 18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대한산악연맹 안전대책분과 이사, 전남산악연맹 부회장, 전남산악구조대장, 영암군산악연맹 초대회장 등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산악인이기도 한 전판성의 이번 사진전 주제는 ‘밖에서 본 월출산’이다. 1977년 사진작가로 나선 이래 월출산만 줄곧 찍어 대온 그가 이제는 월출산을 탐구하기보다 관조하는 자세로 멀리 두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카메라 앵글에 담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진전에는 은적산과 활성산 등지로 발품을 팔아가며 촬영한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전판성은 군청 공무원이자 전국 규모의 사진공모전 및 촬영대회에서 150여차례의 입상경력을 가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다. 또 산악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꾼’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영암사람들의 자부심이기도 한 국립공원 월출산의 ‘최고’ 길라잡이로도 꼽힌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진작가라면 누구나 눈독을 들이는 월출산에서 차별화된 사진을 얻으려면 영상미 좋은 포인트는 물론 월출산의 역사, 전설, 민담까지 손금 보듯 해박해야 한다. ‘월출산만 찍는 사진작가’인 그는 영암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카메라를 손에 쥔 이래 월출산만 찍어 댄 덕분에(?) 수많은 기암괴석과 절벽은 물론 그곳에 서린 전설과 민담의 흔적까지도 줄줄 욀 정도다.
사진작가로서의 꿈을 가다듬기 위해 광주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사는 그는 틈틈이 지역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등 재능기부활동도 하고 있는 참 공직자이기도 하다.
“어릴 적 초가집 문을 열면 눈앞에 항상 월출산이 있어요. 날마다 월출산을 가슴에 품고 다녔지요. 월출산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그래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말에서 처럼 월출산은 사진작가 전판성에게 ‘부동(不動)의 좌표’다. 그의 작품에는 구차한 무슨 경향이나 이즘보다도 그가 태어나 자라며 보았던 월출산의 잔잔한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직설적인 화면 이미지, 일관된 화면구도가 그의 사진작품의 특징이다.
월출산을 속속들이 훑고 다닌 그가 요즘은 월출산을 멀리 관조하는 버릇이 생겼다. 서호면의 은적산에서, 영산강에서, 금정면의 활성산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경이로움이기 때문이다. 월출산의 또 다른 매력을 그의 다섯번째 전시회에서 만끽할 수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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