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서원 사액 300주년 기념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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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녹동서원 사액 300주년 기념식 성료

전주최씨 연촌공파 영암종회, 釋菜禮도 봉행

녹동서원(鹿洞書院) 사액몽은(賜額蒙恩) 300주년 기념식이 지난 4월14일 오전 영암읍 교동리 녹동서원에서 김일태 군수와 김연일 의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녹동서원 박준섭 원장, 전주최씨 연촌공파(烟村公派) 영암종회 최흥렬 종회장 등 각계인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녹동서원 유회(儒會)가 주최하고 전주최씨 연촌공파 영암종회가 후원한 이날 기념식은 최덕지 선생 등에 대한 석채례(釋菜禮, 새로 나는 나물과 생 채소로 스승을 기리는 제사를 올리는 의식) 봉행을 시작으로 박준섭 원장의 기념사와 김일태 군수, 김연일 의장의 축사, 최흥렬 종회장의 답사, 조선대 사학과 이종범 교수의 최덕지 선생의 업적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강 등으로 이어졌다.
김일태 군수는 축사를 통해 “녹동서원은 존양 최덕지 선생의 위패를 모신 존양사로 창건되었다가 1713년 녹동으로 사액된 영암의 중요한 전통문화유산”이라면서 “300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녹동서원은 인재를 키워왔고, 선현에 제사를 모시면서, 유교적 향촌 질서를 유지하는 데 크게 노력해 왔고, 그결과 우리 영암이 큰 발전과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어 “녹동서원이 영암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문화를 창조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거듭 나도록 보존과 관리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흥렬 종회장은 답사를 통해 “후손으로서 선열들의 업적을 기리는 선양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녹동서원이 조선 인조 8년(1630)에 존양사(存養祠)로 창건한지 383주년과 숙종40년(1713년)에 鹿洞이라는 賜額을 몽은한지 300주기를 맞아 存養(烟村) 최덕지 선생 등 4현선사(四賢先師)의 존심양성학(存心養性學)을 추숭(追崇)하고 문풍진작(文風振作)을 위한 행사다.
녹동서원은 1630년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최덕지(崔德之)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존양사(存養祠)를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으며, 1665년에 최충성(崔忠成), 1695년에 김수항(金壽恒), 1711년에 김창협(金昌協)을 추가 배향했고, 1713년에 녹동(鹿洞)이라고 사액되어 서원으로 승격됐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에 훼철되었으나 1976년 지방유림에 의해 복원되었다.
사우의 서쪽에는 최덕지와 김수항의 위패가, 동쪽에는 최충성·김창협의 위패가 각각 봉안되어 있으며, 최덕지 영정 및 유지초본이 1975년에 보물 제5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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