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국립공원, 바꿔야 할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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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국립공원, 바꿔야 할 습관

한 정 훈 월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최근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103조4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조사 때보다 39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은 최소화하고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국민적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경관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혼이 담긴 문화자원이 있으며, 수많은 야생동식물의 안식처인 국립공원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너무나 소중한 유산인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국립공원이지만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여기에 일부 탐방객 및 주민들의 무분별한 행위로 인한 산림훼손, 야생동물 밀렵, 로드킬(야생동물 노상상해), 산불 등으로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한번 파괴된 자연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매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한번 멸종된 생물종을 복원 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인 우리 곁에 국립공원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지금도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인 파크 레인저(Park Ranger)가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그들의 노력이 최근 월출산국립공원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생물Ⅱ급인 남생이가 발견됨으로써 소중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국립공원을 온전히 파크 레인저들만의 노력으로 지켜낼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자기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기, 산불예방을 위해 인화물질은 소지하지 않기, 산림인근의 도로에서는 로드킬 방지를 위해 서행하기, 봄철 산나물 등 식물채취 하지 않기, 비법정탐방로 및 출입금지 지역 통행하지 않기 등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립공원 전 지역이 금연지역으로 지정되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국립공원을 위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는 우리나라 21개 국립공원 모두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가꾸고 보전하여 현 세대를 넘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주었으면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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