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하천정비평가 대통령상 수상…영암군 재난재해예방 ‘파수꾼’
“소하천은 주민들의 생활 터전인 주택이나 농경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그 피해는 주민 생명과 직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군이 연간 강우량 등의 통계를 토대로 관내 139곳에 달하는 소하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연차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정부 역시 같은 차원에서 소하천 정비에 국비지원을 계속하고 있어 우리 군으로서는 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 건설방재과 조방현(사진·56) 방재담당의 소하천 정비사업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다.
실제로 군은 최근 정부의 제1회 추경예산에서 소하천 정비 사업비로 국비 7억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올 초 받은 국비지원금 18억원과 특별교부세 9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34억5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군이 재해 발생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소하천 정비가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라 소방방재청과의 지속적인 협의에 나선 결과다.
조 담당은 “소하천은 전적으로 지자체가 관리책임을 맡고 있어 집중호우로 붕괴될 경우 주민의 생명 및 재산피해도 클 뿐만 아니라 전액 군비를 들여 보수해야 하는 등 군 재정부담도 크다”면서 “소하천 정비를 위해 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재해로부터 군민을 지키는 길이자 군 재정을 아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올해 확보한 정비사업 예산으로 신복천 등 5개 하천을 치수, 친수, 경관 등을 고려한 자연 친화형 소하천으로 가꾸고 노후시설도 정비함으로써 여름철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조 담당은 이번에 추가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매년 장마철이 되면 하천 폭이 좁아 농경지가 상습 침수되는 학산면 매월천 등을 추가 재정비함으로써 재해에 적극 대처할 셈이다.
평소에는 소하천 정비와 같은 재해예방업무에 매진하고 있고, 집중호우나 폭설로 인한 피해 등 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비상대책업무에 매달려야 하는 등 그야말로 한시도 쉴 틈이 없는 방재업무를 3년째 맡고 있는 조 담당은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2011년도 소하천 정비사업 평가’에서 영암군이 전국 우수 군으로 선정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영암군 재해예방의 파수꾼’이다.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제도이행 여부와 친환경적 정비, 재해예방 등 모두 24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실시된 이 평가에서 군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 담당은 관내 133개 지구 총 214km에 달하는 소하천의 유지관리와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등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등 재난대비 업무추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관내 소하천 가운데 정비가 완료된 비율을 30%선으로 추정하는 조 담당은 “그동안 각종 재해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노력한 결과 도로 정비와 농경지 경지정리 등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이고 이제 남은 정비대상은 소하천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관내 전체 소하천을 하루속히 정비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조 담당은 광주공고와 조선대 공대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삼호읍 담당요원, 마한문화공원 관리담당, 관광산업담당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0년8월부터 방재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