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국 동시 지방선거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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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4 전국 동시 지방선거 누가 뛰나

영암군수 김일태 군수 3선 도전에 8명 후보 자천타천 거론 일부 과열조짐

전남도의원 손태열 김연일 이보라미의원 이원형씨 등 출사표 물밑경쟁 치열
영암군의원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폐지여부 주목 예년과 다른 관망세만 지속
‘2014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도전 후보군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은 1년 동안 판도를 좌우할 큰 변수가 많다.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폐지나 이제 막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안철수 신당’ 등이 그것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영암지역 도전 후보군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註>
■ 영암군수
현 김일태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8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 면면을 보면 강우석 전남도의원, 김성대 전 광주·전남재향군인회장, 김재원 세한대 교수, 김철호 군의원, 박정원 전 경찰서장,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전동평 전 전남도의원, 최영열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등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 후보군은 진즉부터 읍면 단위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 등 조기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 군수는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섣불리 언급하기는 어렵다. 3선 도전 여부는 군민들이 판단할 일이고 그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또 “남은 임기동안 주어진 일에 열심히 임하고 군민들의 평가를 받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선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단정적으로 밝히기에는 부적절한 상황일 뿐 3선 도전 의사는 확실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에 맞서는 후보 중 강우석 전남도의원은 일치감치 군수 출마의 뜻을 밝히고 부지런히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본보 기자와 만나 “더 이상 전남도의원 출마는 하지않겠다”는 말로 군수 출마 의사가 확고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성대 전 광주·전남재향군인회장은 현 김 군수와의 관계를 감안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측근들은 김 군수가 3선에 도전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김 회장의 최종 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한다. 즉 김 군수와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철호 군의원은 “내년 1월쯤 확실한 뜻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면서도 “나름대로 구상해온 영암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토대로 군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군수 선거에 도전의사를 내비친 유일한 군의원이다.
박정원 전 경찰서장은 본인의 뜻을 확인할 길은 없었으나 지인들로부터 출마할 의향을 가졌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 의해 목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선출직에 나설 것이라면 이왕이면 고향에 봉사하는 쪽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가진 오랜 행정경험이나 인지도를 감안할 때 출마를 결심할 경우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최영열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은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경험을 살려 일치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경우다. 박 지사의 ‘후광’까지 적극 활용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전동평 전 전남도의원과 김재원 세한대 교수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조직정비와 함께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 전남도의원
제1선거구에서는 손태열 현 의원에 맞설 후보군으로 박영배 군의원, 유호진 군의원, 이원형 전라남도 명예감사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호진 의원의 경우 본보 기자와 만나 “그동안 재선 영암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람 있는 일보다 역부족이었던 일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출마의 뜻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2선거구에서는 군수 출마에 강력한 뜻을 내비친 강우석 현 의원을 이을 후보로 김연일 군의회 의장, 이보라미 군의원과 박세용(정당인), 김평호씨(정당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연일 의장의 경우 일치감치 도의원 출마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치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보라미 의원도 지역구인 삼호읍 외에도 군서, 서호, 학산, 미암 등지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으나 소속 정당의 사정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전망이다.
■ 영암군의원
군수와 전남도의원 출마 후보군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영암군의원 출마 후보군은 두드러진 움직임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5회 지방선거 때와는 정반대 현상이기도 하다. 지역정가에서는 영암지역이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존폐여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안철수 신당’ 등 정치변수가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가 선거구(영암, 덕진, 금정)의 경우 박영배, 유호진 현 의원에 맞설 후보로 하덕성 민주당 장흥·강진·영암지구당 사무국장, 박찬종 전 영암읍장, 이원형 전라남도 명예감사관, 임홍균 민주당 금정면협의회장, 고화자 민주당 여성위원장, 조영주 전 군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화자 민주당 여성위원장은 비례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 설도 나온다.
나 선거구(신북, 시종, 도포)의 경우 김영봉, 김점중 현 의원에 맞설 후보로 김남수 민주당 시종면협의회장, 최인옥 영암군새마을지회장, 유선열 전 의원, 유영란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 선거구(삼호)의 경우 김철호, 이보라미 현 의원에 맞설 후보로 강찬원 전 의원, 이만구 삼호읍발전협의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보라미 의원이 소속된 진보정의당에 맞서 통합진보당도 후보를 낼 전망이어서 이 의원이 진로를 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전남도의원에 도전하고 싶은 심정인 듯 보이나 당이 결정할 경우 군의원 출마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라 선거구(군서, 서호, 학산, 미암)의 경우 김연일, 최병찬 현 의원의 불출마가 확실해질 경우 김영환 영암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임윤식 전 학산농협장, 박찬구 전 영암군연합청년회장, 박재영 민주당 군서면협의회장, 박영수 전 의원 등이 경합하게 될 전망이다. 김연일 의원은 전남도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병찬 의원은 신병치료 때문에 출마가 어려운 상태다.
■ 선거판세 좌우할 변수는?
1대1 구도 형성,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주목
‘안철수 신당’ 파괴력 ‘바람’ 이어질 가능성
김일태 군수가 3선 도전을 선언할 경우 이에 대적할 후보군의 단일화로 1대1 구도가 만들어 지느냐와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기초단위 정당공천제의 향방, 그리고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등 세 가지 정도다.
특히 기초단위 정당공천제의 향방은 1대1 구도형성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공약으로 내건 만큼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군수와 군의원 선거는 ‘백병전’이 될 공산이 크다. 종전에는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난립했던 후보군이 일거에 정리되면서 무투표 당선 결과까지 낳았으나 공천이 폐지될 경우 그야말로 인지도 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서다.
두 당이 정당공천제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변함없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주홍 의원이 바로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폐지운동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론이 정해지면 따라야겠으나 황 의원이 소신을 굽히지 않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당공천제 변수는 현재 영암군의원 출마 후보군의 움직임을 예년과는 대조적으로 잦아들게 만든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다.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도 큰 변수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올인’할 것이고, 광주와 전남·북 모두, 그리고 영남지역 가운데 한곳에 후보를 내 새누리당 및 민주당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이들 5∼6곳 중 2곳에서만 승리해도 ‘안철수 세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 대표의 예측대로 안철수 신당은 일단 광역단체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 결집이 얼마나 빨라지느냐에 따라 기초단체장까지도 염두에 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현재 영암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인물이나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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