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장학기금 조성 및 운영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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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군민장학기금 조성 및 운영현황

각계각층 뜨거운 관심과 지원 덕택 5년 만에 110억원 돌파

장학금 해외문화탐방 지원 등 ‘교육 1등군 만들기’큰 성과

재단법인 영암군민장학회(이사장 김일태 군수)가 지난 6월12일 ‘2013년 상반기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모두 740여명에게 5억6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2011년부터 관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사업도 올해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추진된다.
영암군민장학회 장학사업의 토대는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으로 모여진 기금이다. 지난 2008년 모금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모두 110억원에 달하는 거금이 모아졌다. 특히 2012년부터 영암군 인재육성기금이 영암군민장학회에 흡수통합 되면서 100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이 조성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장학사업이 시작, 영암군이 추진해온 ‘교육 1등 군 만들기’ 프로젝트가 조만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어떻게 모았나?
영암군 인재육성기금 모금은 김일태 군수가 강조해온 ‘교육이 지역발전의 중심’이라는 소신에서 출발했다.
김 군수는 “자녀의 교육문제로 이사를 고민하거나 도시로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오히려 농촌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교육투자에 대한 비중도 늘려 영암을 ‘돌아오는 교육 1등 군’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2008년 기금모금을 시작했고, 장학금 기탁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기탁자들은 농업인에서 공직자와 기업인, 출향한 향우들, 사회단체, 그리고 영암을 사랑하는 외지인들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과 전 국민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개인 기탁자 중에는 손태열 전남도의원이 2009년1월부터 매월 30만원씩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고, 시종면 인삼재배 농가 위천씨와 강성인 전 영암고 교장 등은 10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또 영암디자인 박제신씨는 매월 5만원씩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영암달메회(회장 최희동)는 10년간 1천만원을 적립할 목표로 군과 협약을 맺고 매년 100만원씩 꾸준하게 기탁해오고 있다. 삼호읍교회(목사 이형만)도 1억원을 기탁하기로 영암군민장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1천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영암읍 최용진 치과원장은 매년 500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영암의 대표 기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이 20억원, NH농협 영암군지부가 1억100만원을 기탁했고, (사)한국농업경영인회 영암군연합회, 영암테크노폴리스 경영자협의회, 이남헌 법무사사무소 대표, 조만성 영암군이장단 협의회장 등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장학기금조성에 동참했다.
영암군민장학회 이사장인 김일태 군수도 기금 기탁에 앞장섰다. 김 군수는 자서전 출판기념,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수상 시상금, 리더십 우수사례 발표대회 시상금 등 총 5회에 걸쳐 4천100만원을 기탁해 개인 기탁자로는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역 교육발전은 ‘교육백년대계’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후배들을 위한 기성 세대의 의무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며 농촌인구 감소문제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이라고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처럼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과 지원을 받은 장학기금은 지난 2008년 장학회 설립 이후 5년 만인 현재까지 885건에 11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금모금은 2012년 이원화되어 운영되던 인재육성기금과 장학회를 (재)영암군민장학회로 통폐합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 어떻게 운영되나?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봇물처럼 터져 나온 장학금 기탁금은 교육발전을 위한 집중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2009년 7명에게 900만원, 2010년 14명에게 4천100만원, 2011년 21명에게 3천950만원을 각각 지급하는데 그쳤던 장학기금은 지난 2012년부터 크게 늘어 모두 553명에게 5억2천567만1천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하반기까지 모두 737명에게 5억9천962만3천원을 지급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의 장학사업이 최근 2년 사이 빠르게 본 괘도에 진입한 셈이다.
실제로 (재)영암군민장학회는 지난해부터 성적우수학생은 물론 생활이 어려운 한 부모가정과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과 장애가정, 차 상위계층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까지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인재가 없도록 장학사업을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해 ‘모범학생 장학금’,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배려하는 ‘성적향상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성적지상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의 해결책도 제시하는 등 국내 장학사업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재)영암군민장학회 김일태 이사장은 “당초 목표액인 100억원을 이미 초과달성 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장학기금을 확대하겠다”며 “학생 스스로의 성취감과 자부심, 존재감을 느끼도록 하고, 배우고 싶은 강한 동기를 부여해 지역의 동량으로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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