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공직생활 개인적으로 가슴 벅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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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공직생활 개인적으로 가슴 벅찬 일”

공직 마무리하는 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

“앞으로 남은 1년 동안의 공로연수기간까지 합하면 4개월 부족한 4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셈이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가슴 벅찬 일이지만 아내와 아이들, 연로하신 부모님께는 부담 주는 일이고, 송구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는 7월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군 주민생활지원과 박철수(60) 과장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데 대해 이처럼 소회를 밝히면서 “공직생활을 끝내야할 때이지만 영암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면 언제든 적극 나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덕진면 장선리 출신으로 영암고를 졸업한 뒤 1974년 시종면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박 과장은 종합민원처리과 복합민원담당, 사회복지과 사회담당, 재무과 경리담당, 총무과 행정담당 등을 거쳤다. 또 2007년1월 5급으로 승진해 기업도시지원사업소장, 사회복지과장, 도포면장, 지역경제과장, 총무과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매사 차분하고 치밀하며 합리적 판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 과장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 주민생활지원과장에 기용돼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복지업무를 도맡기도 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봉양하며 고향 덕진면을 떠나지 않고 있는 박 과장은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는 가슴 뿌듯함도 있지만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기에 두려움도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사단법인 영암군농특산물판촉단 일을 맡고 있는 부인 윤숙자(57) 여사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동안 해오던 대로 부모님 모시고 농사지으며 살겠다”고 퇴직 후 생활을 소개한 박 과장은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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