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영암군정을 이끌고 있는 김일태 군수의 공약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완료 또는 정상추진 비율이 85%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두 53건에 달하는 공약 가운데 12건이 완료되고 33건이 정상추진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4건의 공약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태에 있고, 3건의 사업은 추진이 보류됐으며, 1건은 아직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됐다. 몇몇 사업이 부진하기는 하나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는 아닌 점에서 김 군수의 공약이행율은 92%대로 볼 수 있다.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이다. 군수의 공약은 군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옳다. 군도 이를 의식해 주기적으로 추진상황보고회를 갖는 등 공약이행율을 제고하기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줄 안다. 그러나 부진한 상태에 있는 몇몇 사업의 경우는 무작정 강행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방향전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공연장 조성이나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은 군수 공약 이전에 박준영 전남도지사 공약이었다. 산수뮤지컬은 그 연장선에서 고안된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타당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추진 강행보다는 면밀한 재검토 작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추진이 보류된 사업 가운데 목포·영암항 명칭변경이나 영암 가축시장 개설은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할 것들이다. 심각한 지역갈등을 야기할 수 있거나 수익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행해서는 안 될 사업에 집착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보류 또는 폐기하고 정상 추진되고 있는 사업의 완벽한 마무리에 더 집중하는 것이 백번 타당하다. 다만 앞서 지적했듯이 군수의 공약은 군민에 대한 약속인 만큼 추진이 더디거나 보류해야할 사업에 대해서는 군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함께 이해를 구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백지화해야할 사업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군민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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