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제3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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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미리보는 ‘제3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

‘건강한 한옥·경제적인 한옥·편리한 한옥’ 주제

‘2013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6일 동안 왕인박사 유적지 앞 한옥건축박람회장(목재문화체험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는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 한옥의 진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500년 전통의 구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영암의 한옥과 한(韓) 스타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건강한 한옥, 경제적인 한옥, 편리한 한옥’이라는 주제로 은퇴 후 한옥을 짓고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과 한옥을 직접 짓고 살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주 대상으로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6월27일 28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영암군이 대한민국 한옥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가고 있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한옥건축박람회 개최에 따른 홍보 및 체험분과를 보강해 모두 5개 분과위원회로 구성하고, 그동안 두 차례 실시했던 박람회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행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특히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된 목재문화체험장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행사진행에 나서고, 전시 및 학술위주의 박람회에서 벗어나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왕인국화축제와 더불어 시너지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 관계자는 “3회째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한옥 전문가, 귀농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 어린이들까지 만족하는 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남도의 하회마을로 불리는 영암에서 한옥건축박람회는 또 하나의 영암의 관광문화자원”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영암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한(韓)스타일의 이미지를 제고해 영암의 랜드마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는?
우리 고유문화인 한옥을 체계적으로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해 문화명품으로 육성하자는 목적으로 올해로 3회째 열리고 있다.
자연친화 주거지인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인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한옥건축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미래의 주거형태로서 한옥건축의 장점을 홍보하고 사회적 저변확대의 저변확대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한옥제작방법, 자재, 공구 등의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산업 종사자 간 네트워크 장도 만들어 최신 트랜드 및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 한옥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정책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 제3회 한옥건축박람회 무엇이 달라졌나?
관람과 체험, 놀이와 교육, 일반인과 전문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특히 올해 한옥건축박람회추진위원회에 홍보 및 체험분과를 보강한 것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동안 두 차례의 박람회가 전시 및 학술위주였다면 이번 제3회 한옥건축박람회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 학술행사, 공모행사, 부대행사, 체험행사, 공식행사, 공연행사 등으로 나뉜다.
전시는 한옥건축주제관과 한옥하우징마켓으로 나뉘며, 학술행사는 한옥건축워크샵과 한옥건축세미나, 한옥포럼, 특별강연 등이 계획되어 있다. 한옥건축주제관은 우리 가옥인 한옥을 전시 및 체험형태로 소개하는 공간이다. 또 한옥하우징마켓은 한옥자재 및 시공업체 홍보관이다. 공모행사로는 한옥사진촬영대회와 한옥기능경기대회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 강화된 체험행사로는 한옥짓기체험, 한옥수공구체험, 한옥구들짓기체험, 전통한지공예체험, 친환경천연염색체험, 전통차시음회, 오색두부만들기체험, 전통민속놀이체험 등이 있다.
또 부대행사로 한옥장인기능전시, 행복마을홍보관, 남도특산물장터, 남도음식한마당, 구림마을자전거투어 등이 열리며, 공연행사로 국악콘서트, KBS특집방송, 포크콘서트, 퓨전국악콘서트, 마당극 ‘품바품바’ 등도 기획되어 있다.
■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도와 군은 박람회 기간 방문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5대 관람포인트를 정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한옥의 현대화’가 컨셉인 박람회 주제관은 ‘주거명작, 한옥’, ‘자연주의, 한옥’, ‘한옥 장인의 혼’, ‘현대과학, 한옥’, ‘녹색희망, 한옥’ 등으로 나눠 지속가능한 한옥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특히 현대화된 한옥의 구들 난방방식 및 황토벽돌 숯 왕겨 등을 활용한 친환경 참살이 벽체 시공법과 기와의 종류, 지붕의 짜임방식 등을 실물과 미니어쳐,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한다.
주최측은 이를 통해 ‘한옥은 비싸다’,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등의 한옥에 대한 편견을 씻어내고, 오래됐지만 낡지 않았고, 다가올 예정이지만 존재하는, 시대에 따라 성장하는 우리 한옥의 참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에서 활동 중인 한옥 관련 기능인들이 기량을 겨루는 ‘전국 한옥기능 경기대회’가 열린다. 전국 우수 기능인 300여명이 참가해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대목과 소목, 지붕, 미장, 구들 등 5개 직종에 대해 기량을 겨룸으로써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한옥사진촬영대회는 ‘한국인의 풍류, 살림하는 한옥’을 주제로 하며, 박람회 행사의 모습을 담은 한옥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나 구림마을에서의 살림집을 소재로 한 창작적이며 미풍양속에 저해되지 않는 작품이면 된다. 1인당 4점 이내이며 쵤영기간은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참가등록은 11월5일까지 박람회 사무국으로 하면된다. 작품접수는 12월4일까지다.
한옥 해설가와 함께 하는 구림마을 자전거투어는 구림 한옥마을과 박람회장을 연계해 관광이 가능토록 했으며, 한옥모형을 직접 조립해 보는 한옥 짓기체험을 통해 한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체험객들이 직접 흙을 반죽해보고 구들 아궁이에 불을 지펴보는 구들장 체험도 마련했다.
주최 측은 이번 한옥건축박람회에서 어린이들에게는 축소된 한옥 모형을 직접 조립해보는 한옥 짓기체험과 대패와 끌 등 수공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한옥수공구체험, 전통한지공예체험, 친환경천연염색체험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겐 박람회장 내에 마련된 한옥하우징마켓이나 행복마을 홍보관을 통해 한옥과 관련한 다양한 자재들을 한 눈에 보고 정보도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올해 박람회는 제2회 때와는 달리 기획전을 도입해 다락, 실내장식, 구들 등을 소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이 한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형 한옥, 에너지절약형 한옥, 이동식 한옥 등의 전시를 통해 간편하고 경제적인 한옥을 소개하고 행복마을 및 귀농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도시민 유치활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박람회 기간 동안 인근 왕인박사 유적지에서는 ‘오색찬란한 국향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2013 영암 왕인국화축제가 열려 그윽한 국향 속에서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인 한옥의 멋과 기품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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