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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보훈지청
올해 7월27일은 우리민족에게 크나큰 아픔을 남긴 6·25전쟁이 정전협정으로 마무리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전화(戰禍)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 18만명이, 북한군 52만명을 포함한 공산군측은 1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도 이 전쟁으로 인해 20여만명의 미망인, 10만명이 넘는 전쟁고아, 1천여만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끝나지 정전(停戰) 상태다. 정전이란 말 그대로 교전 중에 있는 양방이 합의에 따라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한반도에서는 언제든 제2의 6·25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북한은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크고 작은 대남 무력도발을 끊임없이 시도해왔고, 이제는 핵 보유국이 되어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촉즉발의 남북 대치상황에서도 우리의 안보의식은 어떠한가? 대한민국의 현재 심각한 안보불감증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6·25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넘은 현재 대부분의 전후세대인 우리는 전쟁의 아픔과 그 무서움을 알지 못하는거 같다.
우리국민 대다수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잊혀져버려 역사교과서에만 존재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던 사건이 아닐까? 우리가 어제의 아픈 역사를 잊고 방심하는 사이 대한민국은 제2의 6·25전쟁이라는 또 다른 전쟁발생 가능성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올해는 정부 수립 후 범정부 차원에서 유엔군 참전·정전60주년 행사를 최초로 실시하였다.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우리, 오직 자유민주주의를 수호만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하여 희생·공헌하신 세계 27개국의 참전용사와 정부대표를 초청하여 감사를 전하고 미래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거행되었다.
이 밖에도 UN참전용사에게 감사의 영상편지 쓰기, 특별사진전, 해외참전용사 초청국제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려 국내외 참전용사와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다 같이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알고 한반도의 평화의 소중함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8·15가 건국과 정부수립의 의미라면 7·27은 대한민국 자유수호와 평화보장,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는데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7·27행사(UN군 참전의 날)를 더욱 활성화하여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과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제대로 알려 참전국과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 후손세대와도 연계 유지될 수 있도록 7·27행사가 살아있는 안보교육의 장으로써 기능하여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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