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 등은 월곡리 느티나무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 등과 함께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자원인 월곡리 느티나무가 영구적으로 유지,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DNA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유전자 보존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문화, 역사, 경관 및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천연기념물 식물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식물을 복제해 DNA를 추출,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고 있다.
월곡리 느티나무의 유전자를 원형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은 무성증식법인 접목을 이용한 유전자 복제기법으로, 똑같은 복제나무를 만들어 보존하는 방식이다.
한편 군서면 월곡리 느티나무는 수령 500년 정도로, 높이 21m, 둘레 7m이며, 동서남북으로 가지가 30m씩 뻗어 수형이 아름다운 노거수다.
특히 월곡리 느티나무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당산나무로 신성시되는 등 마을의 단합과 문화생활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노거수로써 생물학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3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