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최영열의 월출산 드림(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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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자서전 ‘최영열의 월출산 드림(Dream)’

최 영 열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최영열(52)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이 자서전 ‘최영열의 월출산 드림(Dream)’을 펴냈다. 당초지난 2월26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AI사태로 실의에 빠진 군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시한 출판기념회 투명화 방안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최 실장은 특히 지난 2월28일 조촐한 퇴임식을 갖고 종합민원실장에서 물러났다. 고향인 영암군민들과 함께 그가 늘 그려온 지역발전의 큰 그림인 ‘월출산 드림’을 실현하고 싶어서다. 일치감치 6·4 지방선거 영암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군민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최 전 실장에게서 자서전에 담긴 그의 큰 꿈을 들어봤다. <편집자註>
■ 자서전 ‘최영열의 월출산 드림(Dream)’은
‘최영열의 월출산 드림(Dream)’은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자전적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어릴 적 고개만 들면 보이는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월출산과 거기에 그려진 영암의 미래에 대해 썼다. 말하자면 영암군수 출마를 선언한 그의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꿈(Dream)이 담긴 책이다.
최 전 실장은 “어릴 적 하늘처럼 높게만 보였던 월출산을 둘러싼 추억과 함께 청장년기의 성장과정, 그리고 최근 공직생활까지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소개한다. 특히 종합민원실장으로 근무하며 얻은 소중한 행정경험을 비롯해 200만 전남도민의 민원창구역할을 맡아 봉사하면서 느낀 소회, 학창시절과 청년회의소(JC) 활동, 가족과 고향마을, 사회활동의 이모저모, 그리고 언론에 나타난 모습을 정리해놓았다. 책 곳곳에 그가 생각하는 영암의 미래 비전이 소신껏 담겨져 있다.
최 전 실장은 짧지만 긴 추억을 간추리면서 “내 고향과 내 지역에 대해 품었던 생각을 주위의 여러분들에게 펼쳐 보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영광스럽다”면서 “책속에는 그동안 신세를 져왔던 분들 또는 미안했던 분들에게 드리는 고백도 있고, 이는 그분들에 대한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최영열의 ‘소중한 추억, 소중한 사람들’
최 전 실장 역시 고향에 대한 애정과 애틋한 감정은 남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는 대학시절과 군 생활을 빼고는 단 한 번도 고향 영암을 떠난 적이 없다. 그만큼 고향 영암에 땀과 열정을 쏟아온 사람이다.
“초·중·고교 시절 철부지처럼 생활하던 마을 곳곳이 바로 저의 활동무대였습니다. 농협 근무시절과 JC활동을 하면서 뛰어 다니던 영암군 11개 읍면 곳곳이 바로 저의 꿈을 영글게 만든 장소인 셈이지요. 특히 JC회장으로 활동하면서는 그야말로 개척자의 정신으로 영암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대내외에 영암의 자존심과 기상을 알리는데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벚꽃아가씨 선발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열정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최 전 실장이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만난 것은 ‘운명적’이었다.
“1999년 봄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전국의 JC 회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어요. 그 때 고향의 대 선배이신 당시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을 만났습니다. 이 만남은 제 인생에 가장 큰 변화와 영향을 준 운명적인 조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당시 30대 열혈 청년이자 영암군이라는 작디작은 고을에서 우쭐대던 ‘촌놈’ 최영열에게 “큰 꿈을 가져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인연은 소중한 것”이라는 교훈도 심어줬다. 최 전 실장은 이 때부터 사람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옷깃 한번이라도 스치는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좋은 인연을 맺었다면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배운 ‘고향사랑’
사람다운 사람이면 자신을 가르친 스승의 은혜는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법이다. 최 전 실장 역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마음속 깊이 자리해 있다. 그에게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해 준 이가 바로 박준영 전남도지사이기 때문이다.
최 전 실장이 박 지사의 그림자가 된 때는 2003년 가을이었다. 박 지사는 당시 청와대 근무를 접고 총선에 대비하고 있었고, 이 소식을 들은 최 전 실장은 고향발전을 위해서는 꼭 당선 되어야한다는 신념 아래 박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4년 치러진 4·15 총선에서 박 지사는 안타깝게 패배했다.
하지만 박 지사를 필요로 한 곳은 따로 있었다. 때마침 전남도지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총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전남도지사 후보로 등록, 선거를 준비하게 됐고 마침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최 전 실장은 이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박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행정경험을 쌓게 된다.
“사실 박 지사님과는 친인척도 아니고, 같은 마을의 선후배나 동문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저의 활동력을 인정해주시고 됨됨이를 믿어준데 대해 가슴속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믿음을 주는 사람과, 또는 내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신념에 찬 악수는 사나이에게 한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 전 실장은 그에게 신념에 찬 악수를 건넨 박 지사에 대해 “누구보다도 고향 영암을 생각했고, 설령 다른 지역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고향 발전에 대한 깊은 고뇌와 함께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영암사람”이라고 평가했다.
■ 최영열, ‘민원행정서비스 새 역사 쓰다’
최 전 실장은 종합민원실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평가 2년 연속 전국 1위’와 대통령 표창 등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행정업무에도 나름대로 일가견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그는 종합민원실장으로 재직한 소회가 남다르다.
최 전 실장은 우선 “전남도청 민원실은 200만 도민의 민원창구”라면서 “쉽게 말하자면 도민들의 다양한 요구나 불만 창구라고 보아야 하는데 이런 일을 하는 곳에서 전국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한 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 전 실장은 전남도청 민원실장을 맡으면서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직접 만나고, 심지어는 민원이 발생한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이를 토대로 여러 불편한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민원실에 찾아올 때는 불만 가득한 화난 표정이다가 되돌아갈 때는 웃음 짓는 민원인들이 점점 늘어났다.
“모든 민원에 대해 공무원의 입장이 아니고 전남도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처리했습니다. 공무원들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법규상의 원칙만 주장한다면 민원은 실타래처럼 엮이고 민원인들의 불만은 쌓여 더욱 복잡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나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한다면 말 그대로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자치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 “아름다운 영암, 화목한 동네 만들고 싶어”
그에게 월출산은 어릴 적 눈만 뜨면 큰 바위 얼굴처럼 다가오곤 했다. 10년 동안 도청에 근무하면서도 하루도 고향 월출산의 사계절을 잊은 적이 없다. 아름다운 고장 영암의 미래에 대해 수없이 그림을 그렸고 설계했다. 최 전 실장이 묻고 또 물은 질문은 ‘천혜의 땅 영암이 태어나서부터 노후까지 보장되는 행복한 동네가 될 수 없을까’였다.
최 전 실장은 “천혜의 땅 영암이 태어나서부터 노후까지 보장되는 행복한 동네가 되기위한 첫째 조건은 바로 지역을 이끌어 갈 지도자의 자격인 것 같다”고 말한다. 최근 인기 TV 드라마 ‘정도전’의 생각처럼 ‘백성이 하늘’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최 전 실장은 짧지만 긴 자서전을 탈고했으면서도 지난 2월26일로 확정된 출판기념회를 과감하게 취소했다. 그는 “개인의 홍보만을 위해 출판기념회를 갖기보다는 군민의 입장에서 대의(大義)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 역시 정치 초년생이기 때문에 가급적 여러 군민들에게 그를 소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하지만 닭과 오리를 많이 사육하고 영암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농민들이 가슴앓이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거창하게 기념회를 갖는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깨끗이 취소했다. 인간 최영열의 ‘참모습’이다
“우리 영암은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월출산과 옥토 같은 평야, 그리고 풍요로운 바다가 우리의 미래를 손짓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조선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영암에 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환경에 주민들의 희망을 어떻게 엮어, 어떻게 계획적으로 완성해 나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입니다. 저는 그 해답을 군민과 함께 찾고 싶습니다. 또한 겸허하게 주민의 뜻을 살피고 반영하는 지도자가 꼭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아름다운 땅 영암이 이웃 간에 화목하고 웃음이 피어나는 동네로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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