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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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암은 하나다”

김성재
재경영암군향우회 부회장
재경낭주중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재경영암군향우회가 지난 4월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16대 양무승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임시총회에는 초대 향우회장인 강기천 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하여 조희삼, 강경원, 홍정석 역대 향우회장, 유인학, 유선호 전 국회의원, 신승남 전 검찰총장, 양성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 윤재홍 전 KBS 제주총국장, 강성재 한일문화교류협회장, 김성열, 김성남, 고광표 재경 영암중·고총동문회 전·현직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읍면 향우회장을 비롯한 향우 4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달 말 있었던 ‘불미스런 일’을 감안할 때 대성황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는 재경영암군향우회는 결코 ‘둘’일 수 없음을 확인해주는 일이자, ‘영암은 하나’여야 함을 향우들 스스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원칙을 들먹이지 않아도 이날 열린 임시총회는 ‘자랑스러운 영암인’의 위상에 걸 맞는 향우회 집행부를 꾸리다보니 다소 늦게 개최된 감은 있을지 모르나, ‘향우회칙’이나 ‘상식’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다. 향우회칙 16조 2항에 의거해 전직 회장인 이종대 15대 회장이 임시총회 의장을 맡았고, 회기입장부터 임원선출까지 무리 없이 진행됐다. 또 정기총회의 규정에 준하여 신임 향우회장을 선출하였다. 특히 이종대 회장이 향우회장 선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영암군 향우회기를 양무승 신임 회장에게 인계함으로써 30여년 전통의 재경영암군향우회는 새 출발의 전기를 만들었다고 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 출범한 재경영암군향우회가 가야할 길은 자명하다. 바로 ‘화합’이다. 이는 강기천 초대 회장의 축사에도 담겨져 있다. 강기천 초대 회장은 “군에 입문 후 나라에 충성하고 고향에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고향의 성원과 염려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항상 영암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향우회는 우리들의 고향인 영암의 발전과 회원들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결성되었다는 사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고 역설했다. 이종대 전직 회장 역시 “임기는 끝났지만 오직 바라는 건 영암이 하나 되는 일”이라며 “고향이 발전하는 일이라면 온몸을 던져서라도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영암은 하나”라는 말로 향우회의 갈 길을 제시했다.
사실 이종대 전직 회장은 본의 아니게 세 차례의 연임을 거치며 향우회를 오늘날과 같은 반석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기 집행부 출범이 지연된 것은 앞서 밝힌 대로 영암인의 위상에 걸 맞는 향우회를 꾸리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음은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향우들이면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비민주적 계략’이니 ‘향우회가 원칙 없이 운영되어 왔다’느니 트집 잡는 것은 향우회 본연의 목적인 ‘화합’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 그 자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구나 30여년 동안 재경영암군향우들의 화합과 우의를 위해 노심초사해온 집행부의 향우회 운영을 두고 엉뚱하게 구태정치로 폄하하면서 ‘새 정치 향우연합’을 만들겠다는 일각의 발상은 기가 막힐 뿐이다. 향우회는 정치조직이 아닐뿐더러 목소리만 큰 몇몇이 장악해 소일하는 곳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향우들에게서 이보다 훨씬 더 강경한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무난히 극복하리라 생각하기에 더는 언급하지 않는다.
재경영암군향우회를 새로 이끌어갈 양무승 신임 회장은 군서면 양장리 출신이다. 현재 국내 최고 여행사인 (주)투어2000을 비롯해 (주)인터코리아맨파워시스템, (주)베스템프 등 다수의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11월 국내 1만5천여개 여행사들의 대표단체인 한국여행업협회(KATA)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재경향우회를 이끌 적임자를 찾기 위한 전직 회장의 노고는 격려 받아야 마땅할뿐더러, 자랑스러운 영암인들의 결집체인 재경영암군향우회를 이끌 자격 또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양무승 신임 회장 역시 수락 연설을 통해 ”전임회장들이 이룩해놓은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향우들이 언제나 만나서 고향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향우회를 만드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재경향우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재정적인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향우회 발전기금으로 우선 5천만원을 기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在京의 영암인이면 누구든 향우회원이어야 한다. 하지만 30여년 전통의 향우회를 이끌 적임자를 선택하는 일은 향우회원 모두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자랑스러운 영암인의 명예가 걸린 문제일뿐더러 향우들의 화합, 더 나아가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인 영암 발전에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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