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영암군의회 개원에 거는 기대

6·4 지방선거 결과 선출된 의원들이 주축이 된 제7대 영암군의회가 오는 7월4일 원 구성을 앞두고 있다. 원 구성 뒤에는 정해진 의사일정에 따라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시작될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의회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특히 선출된 의원들 면면이 초선의원에서부터 재선, 3선, 6선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박찬종, 이하남, 조정기, 고화자 당선자 등 4명은 초선이고, 강찬원, 김철호 당선자는 재선이다. 또 박영수 당선자는 3선, 박영배 당선자는 6선이다. 8명 가운데 4명이 초선, 4명이 재선이상이고, 다양한 전문성도 갖춰 그 어느 의회 때보다도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제7대 영암군의회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8명 의원 모두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점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생각할 때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박영배 당선자가 무소속이기는 하나 출마 전에 이미 “당선되면 복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영암군의회는 8년 만에 특정 정당 일색으로 변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집행부의 장인 군수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점에서 정당한 비판과 견제가 필요한 군정현안에 대해 “우리가 남이가”식의 옳지 못한 결정이 이뤄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정당 출신의 의원 배출이 중단된 점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사실 지난 제5, 6대 영암군의회 때 진보정당 출신 의원은 거의 ‘나홀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7대 의회의 첫 시험무대는 7월4일로 예정된 원 구성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잡음 없이 처리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이 순항할지가 결정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벌써부터 의장직을 노린 일부 당선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규칙도 개정된 만큼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정정당당한 원 구성을 해내야 한다. 특히 금품이 오가거나 의원들 사이에 씻기 어려운 악감정이 생기는 등의 결과로 이어져서는 군민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