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왕인로 710-30에 자리한 ‘희 문화 창작 공간’ 김미희(48) 대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남도 문화예술재단의 후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는 레지던스 작가들의 창작 작품 활동 지원 취지를 이처럼 설명했다.
김 대표가 진행하는 사업은 전남도 문화예술재단이 거주 예술인 창작지원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높은 경쟁력을 뚫고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입주 작가들의 개인전과 단체전 등 전시회와, 지역민과 작가들의 문화적 교류를 통한 재능기부로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활력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영암지역의 미술관은 전시작품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창작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역작가들의 활동공간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고 지적한 김 대표는 ‘희 문화 창작 공간’은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전시와 창작활동을 동시에 소화해 낼 수 있는 역할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한지공예, 도기, 회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의 장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의 문화교류에도 나서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의지다.
이에 따라 사업에 참가하는 레지던스 작가와 지역작가들은 사업기간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희 문화 창작 공간’에서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현재 ‘희 문화 창작 공간’이 진행하고 있는 ‘2014 거주 예술인 창작지원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도갑리에 핀 꿈’을 주제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레지던스 작가들이 창작 작품 활동 기회를 갖도록 공간을 제공하면서 주 1회 지역민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24일까지 유희자 입주 작가가 ‘한지 월출산에 물들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앞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전시 초대전과 입주 작가 성과보고 전시회가 차례로 열릴 계획이다.
두 번째 개인전인 지역 도예작가 정수미의 ‘쓰임’展은 지난 7월1일 막을 올렸다.
군서면 해창리에서 월출산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수미 작가는 세한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광주산업디자인대전, 목포도자기축제, 국제도예공모전 등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는 지역 대표작가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생활용품 및 다기세트 작품 등을 전시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도자기 빚기 무료체험행사도 갖는다. 첫날인 1일에는 20여명의 지역민이 참여해 수강하기도 했다.
오는 7월23일부터 8월12일까지는 해남의 정은하 입주 작가가 ‘그 아름다움에 물들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어 회화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8월18일부터 9월5일까지는 서울 인사동의 이복희 입주 작가가 칠보의 다양한 색을 주제로 한 칠보공예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 9월15일부터 10월14일까지는 한지의 전통 색에 유화를 접목한 이미경(목포) 입주 작가의 회화 개인전인 ‘내 마음의 풍경’전, 10월17일부터 11월21일까지는 강희정(광주) 입주 작가의 회화전 ‘민화 이야기’가 예정되어 있다.
성과보고 전시회는 11월24일부터 12월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전시기간 작가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이 2회에 걸쳐 진행, 성공적인 사업 방향을 잡는 기초자료 분석 및 사례연구와 한지공예의 국내외 흐름 및 각종 활용사례연구 등이 집중 토론될 전망이다.
이밖에 신진 작가와 동호인을 위해 중급반을 운영하고, 작품 창작과 교육 이수 후에는 성과물을 전시회로 연결하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다. 특히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반은 한지공예의 진수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미희 대표는 영암 출생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늘 꿈꿔왔다.
김 대표는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 2012년 사재를 털어 ‘희 문화 창작 공간’을 설립했고, 이곳에서 한지공예의 전통 계승과 한지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한편으론 고향 영암을 홍보하고 있다.
‘희 문화 창작 공간’은 외부 작가들에게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민들에게는 꿈과 재능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고, 이미 실천에 옮겼다. 더구나 누구라도 ‘희 문화 창작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나눔과 행복을 실천하도록 지원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지공예, 도기, 회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민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김미희 대표(010-5529-6739)에게 문의하면 된다.
■ 김미희 원장은
-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지조형학과 졸업
-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 대한민국 예술대전 대상(문화관광부 장관 )
- 전국 한지공예대전 특별상 / ‘월출산의 이야기’ 개인전
- 전라남도 여성작가 ‘시선’ 전시회(목포문화예술회관)
- 한스타일 박람회 전시회 참여(서울 코엑스)
- F1그랑프리 만찬회 닥종이인형 전시회(현대호텔)
- 전주 종이박물관 초대전 / 여성프라자 초대전 ‘유년의 추억’ 전시
- 왕인문화축제 기획 시(2005년~현재) / 광주디자인센터 초대전
- UN사무총장 관저 한지 등(燈)전시 참여 / 노무현 대통령 만찬회장 연출 참여
- 예원 한지조형회 전시 /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 유교문화박물관 전시
- 인사동 경인갤러리 전시 / 국회 문광위 초대전
- 전남광주여성벤쳐협회 회원(현) / 예원 한지조형회 회원(현)
- 희 문화 창작 공간 대표(현)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