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영암군정 본궤도 오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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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영암군정 본궤도 오르려면

민선6기 영암군정이 출범한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다음 주 민족대명절인 추석연휴가 지나고 나면 '취임 100일'이 코앞이다.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을 군정 구호로 내건 전동평 군수는 그동안 나름 바쁜 일정을 소화했으리라 짐작한다. 전남도의원이나 한 중소기업의 CEO로 있을 때보다도 업무가 훨씬 복잡하고, 행동반경 또한 넓어 적응하는데도 수월치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군민들의 요구와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 군수 나름대로 고민이 컸을 것이다.
본보가 창간7주년을 맞아 민선6기 영암군정 7대 과제를 선정한 뜻은 전 군수가 군정의 방향을 추스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우리는 얼마 전 민선6기 군수직무 인수위원회의 성과물을 점검하면서 아쉬움을 밝힌 적이 있다. 다름 아닌 인수위 보고서가 민선 4,5기 군정현안에 대해 부정적 판단 일색임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민선 4,5기에 계획했거나 추진해온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보류 또는 재검토되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사업 가운데는 국비 지원이 확정되었거나 이미 국비를 포함한 예산투입이 된 사업들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보류 또는 재검토 대상이 된 사업을 추진한 공직자들에 대해 '인사 상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인사에 민감한 공직사회에 뒤숭숭한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이래서는 민선6기 영암군정이 그 방향을 설정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순항하기도 어렵다.
본보가 제시한 민선6기 영암군정 7대 과제는 전 군수가 조속한 시일 내에 방향을 정하거나 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할 분야를 엄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임 군수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류하거나 재검토해선 곤란하다. 국비 지원이 확정되었거나 이미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내용물을 보완하는 차원에 그쳐야지 보류 또는 재검토한다면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해당 사업을 추진한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는 복지부동을 유도하는 일이나 진배없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군청 내에서는 "그렇다면 어느 공직자가 책임 있게 일할 수 있겠느냐"는 볼멘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전임 군수는 이미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인 군민들이 그 책임을 물었다. 따라서 그동안 추진해왔거나 계획된 현안은 민선6기 군정을 맡은 전 군수의 몫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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