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교육·학예 법제심의위원
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인재분과위원
영암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장
前 영암여자중·고등학교 교장
지난 8월12일 오후2시 영암교육공동체는 전라남도교육청을 방문하여 장만채 교육감을 만났다. 이에 앞서 6월18일에는 나대수 영암교육장과 함께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을 만들기 위한 관내 고교 교장단 협의회를 시작으로 지역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다. 7월15일에는 신북중과 낭주중 학부모, 7월29일에는 영암중 학부모, 7월29일에는 삼호서중 학부모, 7월30일에는 영암여중 학부모, 8월5일에는 삼호중 학부모, 8월5일에는 영암고 교원 간담회를 끝으로 협의된 각 지역 현안을 정리하여 지역 학부모 대표들과 함께 전남교육청을 방문했던 것이다.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지난 6월23일 영암교육지원청에서 장만채 교육감과 전동평 군수, 영암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영암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교육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3주체 중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높아지기 어렵다”면서 “교육력를 높이기 위해 영암군이 우리 교육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주기를 희망한다”라고 장만채 교육감은 주문하였다. 이에 전동평 군수도 “영암교육은 국가의 미래이자 우리 영암의 미래이고, 우리 학부모들의 꿈과 희망이며, 교육이 앞서가야 영암이 발전한다”고 화답하였다.
이처럼 제시된 아젠다를 풀 해법을 찾기 위해 나대수 영암교육장과 함께 학교 현장을 찾아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나섰던 것이다. 해마다 악순환 되고 있는 상위 학생들의 타 시·군 고등학교로의 전출 및 진학의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한 학부모님들 의견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차별화된 학생모집, 그리고 대학입시 진학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부재로 영암의 낮은 학교경쟁력이 그 동안 누적된 것이 영암 교육의 현주소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관내 특정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 이미지와 인식의 편차가 심하고, 농어촌 학교의 열악한 면학분위기 조성에 대한 학교의 경영마인드와 열정이 학교에 따라 격차가 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교원들의 영암지역 선호도가 타 지역에 비해 안정적 주거 형태 및 지자체 지원 등이 부족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가 하면 교사들의 열정과 사기를 증작시킬 수 있는 방안이 그 동안 미흡하였던 점도 지적되었다.
또한 현재 영암군에는 교육의 주체들인 우리 교육공동체가 구성되지 않아 학생들의 인성교육, 그리고 학교 폭력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교육력을 강화하고 학교 경쟁력을 기르는데 지원할 조직이나 단체가 없어 조직 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학교는 지식기반사회형 학업 성취의 기준에 우리 학생들이 도달할 수 있도록 교육력을 갖추어야 하고 또한 학생의 교육적 필요를 충족해 주는 면에서 학교 간 경쟁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선호하지 않은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교육당국 및 관계자께서는 학교를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를 충족해 주는 경쟁력이 있는 학교가 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또한 학교 경쟁력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적 진학지도가 이 지역 실정에 맞도록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
누군가 이 문제를 속 시원히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구시대적인 가치에 안주한다면 우리는 대대로 희망 없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교육력과 학교경쟁력을 영암 땅에 뿌리를 내려 이 나라의 미래가 되기 위해서 우리 영암 교육 주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큰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인 것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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