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남 개인전 '내 마음의 바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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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남 개인전 '내 마음의 바다' 성황

세한대학교 디자인학부 조성남 교수의 '내마음의 바다' 개인전이 지난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조계사 중앙박물관 나무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조 교수는 영암읍 조동현 선생의 2남으로 현재 세한대학교에서 도자공예를 강의하고 있다.
조 교수의 개인전 오픈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국제꽃예술인협회 방식 회장 등 도예전문가와 문학인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자승 총무원장은
조 교수의 작품을 극찬함은 물론 다완(찻사발)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에는 조 교수의 분청도자 작품 60여점이 전시됐다.
조 교수는 "어릴 적 뛰놀던 아름다운 자연 경험, 아버지의 배려로 서울 나들이를 하며 긴 시간을 열차 창가에 기대어 빠르게 지나치던 영상을 놓치지 않고 담아두던 유년기 기억, 오랫동안 몸담았던 세련된 느낌의 도심과 그와 상반되는 차가운 질감, 바닷가에 살거나 여행하면서 마주한 풍경 등이 내 작품으로 옮겨와서 추상과 은유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조 교수는 이들 작품에서 분청자기의 전통장식기법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재창조하고 있다.
특히 그의 손에서 빚어지는 다완은 전통 덤벙기법 및 귀얄기법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 미의식을 입고 재탄생한다.
또 조 교수의 감성적 예술성은 '내 마음의 바다' 시리즈 작품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내 마음의 바다' 작품은 도자라는 재료에 나무, 돌, 테라코타 등의 재료로 형을 보완하고 있다. 여기에서 전통 도자의 빚는다는 의미는 퇴색하고, 그린다는 예술행위가 강조된다.
전통적으로 도자기는 쓰임새에 따른 형태가 중시되었고 부수적으로 문양이 장식됐다. 하지만 조 교수의 작품에는 작가가 본 세상의 모습이 조각처럼 빚어지고 여기에 작가 감성이 회화적으로 그려진다.
조 교수는 작가의 변을 통해 "꽃이나, 별, 비가 물결 위로 떨어지고 백토의 흐름이 귀얄기법을 통해 물결이 되거나 바다와 하늘을 이어주는 대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손놀림에 의해 백토는 잔잔하거나 거센 파도가 되어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다의 노래나 포효의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말한다.
한편 조정 시인은 조성남의 작품에 대해 "흙, 나무, 돌 등 서로 다르지만 소박하고 묵묵한 재료들이 만나 아득한 공간과 면적을 만들게 함으로써, 더불어 형을 이루지만 기실 소유되지 않는 선(禪)의 무애와 현대적 도회성을 함께 보여준다"고 읽고 있다.

☞조성남 교수는?
영암읍 회문리(회의촌) 출생
영암초·영암중(28회), 광주인성고 졸업,
조선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동 대학원 졸업
제18회 전국공예품경진대회 특선, 장려상
제1,2,3,5회 광주광역시미술대전 특선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19,20회 전국공예품경진대회 전남대회 최우수상
제6회 전국무등미술대전 특선
제6회 한일도예전 일본승야시장상
현재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추천 및 초대작가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세한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서울 김대호 기자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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