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민선6기 영암군정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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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민선6기 영암군정 로드맵

민선6기 영암군정의 로드맵이 제시됐다. 군민들의 관심이 매우 큰 주요 현안사업과 관련해서는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등은 ‘보류’되고, 오토캠핑장과 생태 숲 조성, 천황사길 선형개선사업 등의 경우 군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산수뮤지컬사업이나 바둑테마파크사업은 군이 처음으로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나 진배없다는 점에서 주목할 일이다. 민선5기에도 사실상 백지화됐거나 재검토됐었으나 공식적으로 이를 공론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민선6기 영암군정의 로드맵이 제시되기까지 전동평 군수의 고민이 컸을 것이다. 군의 재정형편이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본보도 누차에 걸쳐서 군의 재정여건을 보도한바 있거니와, 최근의 경기침체와 세수감소 등의 여파로 영암군 재정규모는 2012년 4천97억원을 정점으로 이미 감소추세로 돌아선 상태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2014년도 제2회 추경예산규모만 보아도 무려 3천814억원대로 추락했다. 더욱 우려스런 부분은 이 같은 악조건이 2015년에도 개선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인력운영비와 조직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와 의무부담 예산이 무려 70~80%를 차지하면서 본예산의 가용재원이 300억여원에 불과할 전망이라니 재정 부담이 과도한 현안사업에 대한 재검토는 불가피한 일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전 군수는 민선6기 발전전략과 관련해 복지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농업을 영암군의 기간산업으로 간주해 최우선 또는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문에 있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7∼8조원대 대형프로젝트인 건강문화클러스터조성사업 유치에 나서고, 복지 관련 업무를 하나의 조직으로 일원화해 컨트롤타워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또 무화과산업특구조성사업과 11개 읍면 1특품 개발 육성,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특화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밝혔다.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한 재정여건이 걱정이기는 하지만 군이 설정한 민선6기 군정 로드맵이 착실하게 추진되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아울러 주요 현안사업들 가운데 무작정 보류하다보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미 투자된 예산의 낭비나 국비 반환 및 유사사업 추진에 따른 국비지원 페널티, 주민들의 반발 등이 그것이다. 이는 자칫 민선6기의 순항을 발목 잡는 일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전 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의 능동적 대응과 지혜로운 타개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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