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영암군민의 날에 새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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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영암군민의 날에 새긴 다짐

제39회 영암군민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말 열렸다. 당초 옥외행사로 성대하게 열릴 계획이었으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중 지속되면서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월출산 바우제와 기념식을 제외한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간소화된 군민의 날 기념식이 열렸지만 그 의미만큼은 결코 퇴색될 수 없는 날임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군민의 날 행사에서는 세계거석문화협회 유인학 총재에게 영예의 '영암군민의 상'이 수여됐다. 또 출향 향우들인 서호면 출신 영화감독 이충렬씨와 학산면 출신 화가 박동신씨, 시종면 출신 가수 강진에게 '자랑스러운 월출인의 상'이 수여됐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위기대응센터 황인진 센터장에게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이, 삼호읍 추영길씨와 학산면 김칠순씨에게는 효자상과 효부상이 각각 수여됐다. 이밖에 영암읍 김병훈씨에게는 감사패가, 녹색어머니회(대표 김은주)와 현대삼호중공업 행복약속봉사단(단장 주정식 상무)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수상자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노고와 업적에 경의와 함께 축하를 드리는 바이다.
사실 군민의 날 행사는 점점 해마다 이맘때쯤 열리는, '연례행사'로 인식되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큰 잘못이다. 군민의 날은 말 그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군민의 뜻을 다시 하나로 모아야 하는 날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 날 만큼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와 각종 축제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풀어내고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그래야 발전가능성이 있는 지역이고, 희망찬 미래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비록 이번 제39회 군민의 날 행사가 대거 취소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과연 그 의미를 제대로 되새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해마다 개선되어가고는 있지만 군민의 날 여러 수상자 선정의 방법이나, 관례처럼 치르는 행사도 진정 군민화합과 미래를 위해 보완 또는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는지도 곰곰이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영암군민헌장'은 우리 영암이 예로부터 강직하고 정의와 예의를 숭상하는 긍지를 지닌 출중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희망 찬 고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항상 영예로운 영암인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서로 사랑하고 도와 더 잘사는 영암낙원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다짐도 들어 있다. 특히 인화와 협동으로 군민총화를 이루고, 애향애족하며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가자는 약속도 담겨 있다. 군민의 날 기념식 때에만 듣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가슴에 새겨야 한다. 특히 기관·사회단체장과 향우, 그리고 지역유지들은 거듭 되읽어보길 당부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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