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누차 강조한 것처럼 월출산 새 등산로는 단순히 국립공원 월출산에 '또 다른' 등산로를 하나 개설하는 차원이 아니다. 우선 국립공원을 끼고 있으면서도 그 활용도가 매우 낮은 현 상황을 역전할 수 있는 계기다. 특히 영암읍의 경우 상권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 탐방로 개설에 맞춰 등산객 및 관광객들에 대한 편의시설이 완비될 수 있도록 영암군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 탐방로는 산성대까지 1.6㎞ 구간은 이미 개방된 상태라, 광암터까지 남은 1㎞구간에 대해 데크 등 안전시설 설치와 탐방로 정비, 탐방지원센터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광암터 부근에 정자를 시설하고, 등산로 이곳저곳에 전망대를 설치하며, 위험구간에 대한 안전시설을 해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영암군이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은 기 체육공원에 몰리게 될 등산객 및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다. 무엇보다 새 탐방로 개방에 맞춰야 하는 만큼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와 빨리 업무협의에 나서야 한다. 예산이 필요하다면 제1회 추경에 반영해야 한다.
영암읍민들의 관심도 절실하다. 영암읍사무소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가 예측한 대로라면 새 등산로가 개설되면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의 50% 이상이 이 코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연간 이용객 수(2013년 기준 52만여명)를 감안하면 20만명 이상이 영암읍을 찾는다는 얘기다. 모처럼 맞는 호기인 만큼 거리를 깨끗하게 하고 음식점을 비롯한 상가 등은 친절과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에 대비해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영암읍사무소, 사회단체 등이 합심해 T/F팀을 구성해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모두가 합심해 체계적인 준비 작업을 해내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새 등산로 개설은 적어도 영암읍 상권 활성화의 작은 단초라도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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