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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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위원장 선거

어제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신승(52:48)했습니다.
전남에서부터 변하고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원과 대의원들의 생각이 가져온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선거 치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너무 많은 분들의 은혜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희 3개 군(장흥·영암·강진군) 선배 동지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협력은 눈물겨웠습니다.
선거는 혼자 지는 거고, 함께 이기는 것인가 봅니다. 모든 선후배님들과 함께 일구어낸 승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투명하고 겸손하고 역동적이고 미래적인, 그래서 중앙당보다 더 박수 받는 도당 건설로 보답해보겠습니다.
전남도당위원장을 초선이 맡는 건 처음이라는데, 마침 중앙당의 권한 위임으로 역대 가장 무거운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시·도당 위원장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전남의 22개 시군을 다니며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렸는데, 이 여러 친구동지들과 협의해서 잘 일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제 자신만의 생각과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어제 대회장 현장에서 이개호 선관위원장께서 투표 결과를 발표할 때입니다. 제가 역전승했다는 발표에 앉아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뛰쳐나오던 수많은 제 지지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렇지만 그때 저는 무대 위에 올라와 있던데다가 상당한 근시인 탓에 누가 누구인지를 도무지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화면 없이 소리로만 장면을 대하는 것 같은 갑갑함을 상상할 수 있으실까요... 어제 그때만큼 제 근시가 원망스러웠던 적이 없었답니다. 환희와 감동의 역동적 표정 하나하나를 사실주의적으로 기억해서 간직할 수가 없다니요.
실은 어제 새벽 꿈을 꾸었습니다. 어머니 방 앞 마당에 심어놓은 찔레꽃이 하얗게 만발해있는 꿈이었습니다. "아니, 아직 추운데 벌써 찔레꽃이!" 하면서 놀라워하다가 잠에서 문득 깨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5년1월19일>
도당위원장 경선 연설문
도당위원장을 한 번만 할 1번 후보, 황주홍입니다!
저는 노래를 잘 못합니다. 그래도 애창곡은 있습니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입니다. 이 노래에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겁니다.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제게는 두 개의 그대가 있습니다. 전남과 당, 이 둘이 우리의 그대입니다. 우리 고향 전남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우리 당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고향과 당을 생각하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 위기의 늪에 빠진 전남과 당을 위해 무언가 힘을 보태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윤석 위원장께서 열심히 해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한 번이면 족합니다. 더구나, 지금은 변해야 할 때입니다! 도당, 바꿔야 합니다! 더 투명하고 겸손하게, 더 민주적이고 더 박수받는 도당으로, 바꿔야 합니다! 새 전남도당을 「중앙당의 거울」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전남의 힘으로, 저 화상 중앙당을 견인하는 것입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운영」, 약속합니다!
도당은 그동안 당비만 수령해 갔을 뿐, 어디에 어떻게 썼다는 보고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도당 월간 소식지」를 발간해서, 돈 사용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고 공시할 것을 약속합니다!
■「진정한 권리당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당비 납부 등 의무만을 져 오신 ‘의무당원’들이셨습니다.당의 중심도 주인도 아닌, 그저 들러리였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의 「권리당원 복권」을 선언합니다! 「당직」 선거 투표권을 당원들에게만 드리는 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한국 정당사상 최초로, 당원들이 당 재정 운용을 비롯한 주요 당무를, 매월 보고받고 결재하시는 새 시대를, 제가 열겠습니다!
■ 도당을 「상식과 순리와 원칙」에 의해 운영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비상식과 독선과 불투명에 절망해 왔습니다. 공천 때만 군림하고, 당비나 거둬가는 권력기관 같았던 도당의 시대착오적 과거를 오늘 땅에 깊이 매장합니다. 이제 도당은, 당원만을 위해 낮게 복무할 것입니다.
■「중앙당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은 중앙당에 당비를 바쳤고, 몰표를 바쳤습니다. 모든 것을 바치며 희생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보고 ‘당의 뿌리이자 어머니’랍니다.
웃기는 얘깁니다! 묻습니다! 중앙당은 우리에게 그동안 뭘 해줬습니까? 오늘 저는 그 어머니라는 호칭, 개인적으로 거부합니다! 우리를 정말 어머니라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 이름에 합당한, 예우와 경의와 배려를 해야 합니다. 두 가지, 요구합니다. 중앙당으로 오는 막대한 「국고보조금」, 전라도 땅에도 줘야 합니다. 왜 우리한테는 한 푼도 주지 않는 겁니까? 제가 당선되면, 반드시 뺏어오겠습니다! 중앙당은 분권 실천을 위해서도, 「연수기능」을 우리에게 줘야 합니다. 「중앙당 연수원」을 유치하겠습니다! 여기서, 일본의 「마쓰시다정경의숙」 같은 「지방정치 아카데미」를 1년 내내 상설 운영하겠습니다. 우리 전남이 전국 당원들의 교육과 훈련의 요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연수원이 새 도당 당사를 겸하는 것입니다.
■「지역위원회 중심의 도당 운영」, 약속합니다!
중앙당으로부터의 분권, 지역위원회로의 분권이 시대정신입니다. 지역위원회의 활성화 없는 당세 확장, 잠꼬대입니다. 당비는 그 돈을 낸 당원을 위해 쓰여져야 합니다. 지역위원회에 대한 재정 지원,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당선되면, 즉각 재정의 50% 이상을 지원하겠습니다.지역위원회가 활성화되면, 당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당원들이 늘어나고, 떠났던 도민들의 민심이 거짓말처럼 돌아올 것입니다.
■ 호소합니다!
도당을 바꿉시다! 오늘 이 전남부터 바꿔야, 저 애물단지 중앙당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야 정권도 잡을 수 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감사합니다.<2015년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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