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축협 조합장 선거 출마 정옥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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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영암축협 조합장 선거 출마 정옥복

"조합원이 중심이 되고 조합원 실익 최우선하는 영암축협 만들 것"
사료가격 인하, 소 출하 운송비 지원, 브랜드 통합 등
영암축협 현안과제 조합원 뜻 모아 반드시 해결할 터
- 영암축협 조합장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지요? 또 올해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면?
▲ 축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축산업계와 축산업 종사자들이 처한 현실은 너무나 암담합니다. 특히 축산업 종사자들이 처한 경영여건은 그야말로 날로 악화일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영암축협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영암축협의 사료가격은 인근지역보다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축협은 이처럼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는 제쳐두고 '한우프라자' 신축이니 하는, 소위 전시행정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조합원의 실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협동조합의 참모습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특히 축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조사료 생산에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척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토대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영암축협이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로 조합원을 위한 영암축협을 만들고 싶습니다. 비싼 사료가격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영암축협,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만을 생각하는 영암축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오는 3월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그동안 연중 선거로 인해 왜곡된 선거문화를 개선하고 공명선거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실시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만 현직 조합장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 같은 출마자는 그야말로 운신의 폭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제가 누구인지 알릴 수 있는 기회조차도 없는 불공평한 선거입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번 선거가 영암축협에 변화가 필요한 선거라는 사실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화가 불가피한 중대한 시점에서 영암축협을 제대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조합원들도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고 봅니다.
- 송림축산영농조합 대표이자 영암군조사료경영체협의회 회장을 맡아 일하면서 축산업이 처한 현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줄 압니다. 영암축협 조합원들의 권익옹호와 소득향상을 위해 어떤 정책방향과 사업구상을 갖고 있는지요?
▲ 첫째로, 영암축협은 조합원들의 것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합원 중심의 경영이 이뤄져야하고, 조합원들의 실익을 증진하는데 경영의 최종목표를 둬야 합니다. 저는 조합원들을 주인으로 모시면서 조합원들의 실익을 위한 환원사업에 최대 역점을 두고 영암축협을 경영해보고 싶습니다.
둘째로, 영암지역 축산농가의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사료가격을 반드시 인하하겠습니다. 지금은 어느 분야든 경쟁의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축협의 사료가격은 독점공급체제 때문에 인근지역보다 비싼 형편입니다. 저는 2∼3개 사료업체들을 대상으로 적정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경쟁을 붙여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사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로, 소 출하에 따른 운송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그동안 영암축협이 해 온 전시적이고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기만 해도 조합원들의 실익을 위한 운송비 지원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고, 조합원들의 실익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을 철저히 가려낸다면 소 출하에 따른 운송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로, 영암축협은 같은 조합원들이 매력한우와 녹색한우 등 두 개의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영암축협은 지원받을 기회가 있어도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조합원들은 조합원들대로 얻는 이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저는 두 브랜드를 조속히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로,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조사료 생산은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하는 길이자, 축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옥수수 이타리안라이그라스 볏짚 등을 배합한 소포장사업을 추진해 소농가의 소득창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습니다.
- 조합장 출마를 결정한 뒤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는 줄 압니다. 조합원들이 말하는 영암축협의 문제점들은 무엇이던가요?
▲ 제가 만난 조합원들은 그동안 영암축협이 하는 일마다 무리수를 둔데 대해 실망감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한우프라자 신축사업, 서부지점 건물매입 등에서 보여준 영암축협의 경영상 난맥상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상황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축시장 개설사업은 당시 정부가 송아지경매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가축시장만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더라면 이미 현실화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암축협이 국비 20억원 등 총사업비 41억6천여만원을 들여 계류장 전자경매시스템 사무실 주차장 등을 갖추는 것으로 사업규모를 무리하게 너무 키우다보니 국비 지원이 불가능해졌고, 결과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우프라자 신축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암축협은 영암읍 남풍리에 ‘한우프라자 및 축산기자재 판매장’을 신축하겠다고 했지만 영암읍내 식당 업주들이 강력 반발하는데다 신축 부지가 농협 하나로 마트와 연접해 있어 영암농협과의 마찰이 불가피함에도 이를 강행하려다 제동이 걸렸습니다. 결국 부지를 영암읍 회문리로 옮기기로 했지만 영암축협이 조합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안사업을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암축협은 그동안 20여년동안 임대해 사용해오던 서부지점 건물이 매각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다른 곳에 매각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1억원의 위약금에 웃돈을 더 얹어주고서야 가까스로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영암축협의 방만 경영이 도가 지나치다는 조합원들의 여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 같은 주먹구구식 사업 추진이나 방만한 경영은 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꼼꼼하지 못했고, 더 나아가 조합 경영에 필수요건인 조합원의 뜻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영암축협이 추진하는 어떤 사업이든 사전에 계획부터 꼼꼼하고 면밀하게 세우고,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조합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추진하는 체계를 꼭 갖출 것입니다.

- 영암축협은 현재 한우프라자를 영암읍 회문리에 신축하기로 최종 확정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앞서 지적한대로 한우프라자 신축사업은 계획단계에서부터 꼼꼼하고 면밀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사업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전시용이자 과시용으로 추진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할 일이라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 사업은 하나로 마트가 포함된 사업인 만큼 영암농협 하나로 마트나 영암읍 상권 등을 감안해 수익성을 면밀하게 따져본 뒤 사업규모 등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암축협 본연의 업무인 육류 판매 확대를 위한 축산물 판매장 개설은 절실하다는 점에서 한우프라자 신축사업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둬야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한우프라자가 영암축협의 종합청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인 만큼 무엇보다 조합원의 복지와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건설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은 개방화와 산업화 그리고 고령화 등으로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축산업과 축산농가가 처한 현실 역시 예외가 아닌 줄 압니다. 축산업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 잘 아시다시피 쇠고기 수입량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쇠고기 수출 강국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 쇠고기의 관세마저 더욱 낮아져 한우고기 소비기반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미국과 호주산 쇠고기의 관세가 더 떨어져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한우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축산농가들은 생산비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품질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축협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할 것입니다. 또 수입 쇠고기와 한우와의 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면 한우산업은 큰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생산비 절감, 품질 고급화, 소비 확대 등 한우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조합장 선거 출마자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또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저는 축산업 현장에서 말보다는 실천, 그리고 기술력과 노하우만이 경쟁력이라는 점을 철칙으로 여겨왔습니다. 사단법인 전국조사료협회 전남도지회장, 영암군조사료경영체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축산업 경쟁력의 토대이기도 한 조사료의 생산 및 판매에는 어느 누구 못지않은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실천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농림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한국초지조사료학회가 공동 개최한 '2014년 전국 사료작물 사일리지 품질경연대회'에서 이타리안 라이그라스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영암군의 조사료 품질이 전국 최고임을 만방에 알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축산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영암축협 조합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영암축협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축산물의 품질경쟁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일일수록, 험난한 과제일수록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야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습니다. 영암축협을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고 조합원들의 실익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옥복 영암군조사료경영체협의회 회장은?
전국 최고품질 조사료 생산 축산전문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정형편 때문에 이후 학업을 포기하고 남의 집 허드렛일과 막노동을 마다않고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 결과 30년 넘게 영암에 정착해 살면서 현재 송림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맡을 만큼 경제적 기반을 닦았다. 2011년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를 졸업함으로써 배우지 못한 설움을 뒤늦게나마 훌훌 털어버렸다.사단법인 전국조사료협회 전남도지회장, 영암군조사료경영체협의회 회장, 영암읍한우협회 회장 등을 맡아 축산업 발전에 앞장서왔다. 특히 농림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한국초지조사료학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경북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2014년 전국 사료작물 사일리지 품질경연대회'에서 이타리안 라이그라스를 출품해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 영암군의 조사료 품질이 전국 최고임을 만방에 과시한 축산전문가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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