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숙원사업 위주의 건의가 이어졌지만 군정시책으로 채택해 추진해야할 건의도 눈에 띄었다. 삼호읍 용당리 원룸촌에 대한 도로 인프라 구축이나, 시각장애인안마사 경로당 파견사업 시행,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에 따른 영암읍 시가지 활성화 대책, 월출산을 대표하는 꽃을 군락형태로 식재하자는 아이디어, 금정면 풍력발전소 소음대책 등은 군 관련 실·과·소에서 심사숙고해볼 일이다. 이밖에 주민들이 건의하고 해결을 요구한 크고 작은 민원성 사업들도 주민들 입장에서는 시급하고 절박한 일일 수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면밀한 검토를 거치는 등 성의껏 처리해야 한다.
군민과의 대화는 매년 초 군정책임자인 군수가 군민과 직접 만나 새해 군정의 주요업무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다. 특히 전 군수는 올해 군민과의 대화를 '소통과 교감을 통해 군민행복시대를 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의파악에 나섰다. 전 군수는 "군민과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며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전폭적인 참여를 강조하면서, 사전 각본 없이 11개 읍면 주민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듣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건의사항들이 여전히 군정시책에 반영할 수 있는 경우는 극소수인 반면 그 태반이 마을 안길 포장이니 굴곡 도로 개선이니 하는 식의 이른바 '민원성'인 점이다. 또 어떤 애로사항은 주민들 스스로 해야 할 일도 있었다. 이래서는 군민과의 대화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 군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보다 생산적인 군민과의 대화가 되도록 관계부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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